|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주말 근무가 없는 한 KTX를 탄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광주 사옥에서 송정리 역까지 택시를 타면 10분 내외, 그리고서 오후 7시 37분 용산행 KTX를 타면 대전에 도착하는 시각은 9시 20분 정도.. 계속 용산까지 가더라도 10시 10분쯤이면 서울에 도착한다. 월요일 아침에는 6시 23분 목포행 KTX를 타고 8시 5분에 송정리 역에 도착, 버스를 타고 유유히 출근하면 사무실에 도착하는 시은 8시 45분정도. 근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처음에 광주에 내려갈 때에는 대전 이남으로 내려간 기억이 별로 없었던지라 어색하고 그랬었는데, 이젠 주중에는 광주, 주말에는 대전(혹은 서울)에서 지내는 게 익숙해졌다. 대전까지 1시간 40분, 서울까지 2시간 40분이니 비용이 문제지 시간적인 부담은 별로 없는게 사실이다. (KTX 안타면 펀드 두개는 더 들어도 될지 모른다..ㅋ) 교통이 점점 발달하면서 세상은 점점 더 좁아진다. 비단 KTX뿐만 아니라, 최근 10만원대로 떨어진 인천-북경, 인천-상해 항공노선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중국에도 다시 가보고 싶어진다. 항상 KTX를 이용하면서, 비행기를 타면서 급속히 가까워지는 세상이 항상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더 빠르게, 더 쉽게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것들을 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동안 '다양함'이 가지는 가치는 도외시한 채 '편리함'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을 새삼 던지게 된다. 기존의 관념을 다시 돌이켜보게 하는 기사를 만나게 되어 즐겁다. 미처 깨닫지 못하던 것을 알아가게 되는 것은 그만큼 편견에서 멀어진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이니까. ----------- 6월 26일 한겨레 블랙홀 KTX’ 돈도 사람도 서울로 서울로 | |
‘1시간 생활권’ KTX 되레 지역균형 역효과 불러 부유층 중심으로 교육·문화·의료 집중화 심화 대전 대학들 ’수도권 통근’ 교수 2배로 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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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큰 병원 가는데 2시간도 안걸려요.”
이아무개(63·여·대전시 서구 둔산동)씨는 지난해부터 한달에 1번씩 서울 ㅎ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는다. 이씨가 ‘대전지하철~고속열차~서울지하철’을 이용해 병원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시간50분 정도다. 그는 2000년 봄부터 고혈압과 당뇨 증세로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고속열차가 개통된 뒤에는 서울사는 딸의 권유로 병원을 옮겼다. 그는 “교통비가 더 들긴 하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아무개(37·대구시 수성구 사월동·주부)씨는 지난 주말 대구에서 케이티엑스를 타고 서울의 대학 친구들 모임에 참석했다가 밤 늦게 내려왔다. 그는 “예전에는 서울 갈 엄두를 못냈는데 고속열차 덕분에 공연이나 전시회를 보러 서울 나들이가 잦아졌다”고 말했다. 고속열차 개통 3년이 지나면서 교육·의료·문화 등 절대 우위에 있는 서울이 지방의 인력과 자원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이 점차 뚜렷해 지고 있다. 시속 300㎞의 속도 혁명이 가져온 역효과인 셈이다. 특히 서울과 1시간 생활권인 충남 천안·대전은 ‘서울시 천안구’, ‘대전구’로 불리며 부유층과 지식층을 중심으로 의료, 거주에서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후략] |
Posted by 배추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