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방글라데시 이통시장 진출 추진
국영 이통사업자 '텔레토크' 인수 가능성
입력 : 2008.05.08 13:58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SK텔레콤(017670)과 SK네트웍스(001740)가 방글라데시 이동통신시장 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검토한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으나, 현지에선 SK그룹의 이통시장 진출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명근 SK네트웍스 네트워크 및 정보통신유통사업전략본부장은 지난달 말 방글라데시 통신규제위원회(BTRC)를 방문, 국영 이동통신사업자인 '텔레토크(TeleTalk)' 인수를 위한 법률적 절차와 투자환경 등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토크는 지난 2005년 서비스를 시작, 현재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한 방글라데시 5위 사업자다. 기업가치는 약 1억8800만달러(1880억원)로 올해 안에 자사 지분을 민간에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2월 텔레토크 지분 100% 인수의사를 타진했으나 방글라데시 정부가 난색을 표하자 지분 49%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인 '더데일리스타(The Daily Star)'는 이데일리와 이메일에서 "SK텔레콤이 텔레토크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몇개월전부터 방글라데시 정부와 통신업계에 회자되고 있다"며 "SK텔레콤과 방글라데시 담당부처의 미팅자료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방글라데시 통신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감안해 '텔레토크' 인수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글라데시 이동통신 통신가입자는 지난 2월말 현재 약 3755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25% 정도가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오는 2009년 말에는 보급율이 약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라민폰(Grameenphone)이 가입자 1720만명을 확보한 1위 사업자이며, 그 뒤를 방글라링크(Banglalink) 788만명, 악텔(Aktel) 736만명, 와리드텔레콤(Warid Telecom) 260만명 등이 잇고 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지난해 6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시(市) 외곽 지역에서 '토네츠(TONETZ)'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유선통신사업을 시작했다. SK텔레콤과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할 경우 방글라데시에서 유무선을 아우르는 사업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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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방글라데시에 갔을 때, 이통시장은 그야말로 격전지였다. 공항에서부터 나를 맞아주는 것은 그라민폰과 방글라링크, 와리드의 광고였고 다카 시내에는 주변의 쇠락한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최신 휴대폰 매장들이 산재해 있었다. 굴샨 근처의 버스터미널에서는 와리드의 소규모 이벤트 SP도 진행되며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다카에서 만난 친구 술타나의 동생은 대학을 졸업하고 방글라링크의 TM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방글라데시에서 이통산업은 그야말로 경제성장의 핵심이었던 것이다.
당시 의사였던 술타나의 남편은 국영 텔레토크의 품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이통산업의 민영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 텔레토크를 우리 회사가 인수한다면? 그라민 폰을 보기 위해 방글라데시에 갔을 때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지금 기사화되고 있다.
우리회사가 방글라데시 이통산업에 진출한다면,
그 사업은 정말로 정말로 내 인생을 걸고 해볼만한 일일 것이다.
언제가 될 지는 알 수 없으나, 꿈을 가지고 한발 한발 나가보련다.
Posted by 배추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