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살 오랑거를 학교에서 내쫓은 ‘우리’ [헤럴드생생뉴스 2007-06-08 09:29:22] |
수줍음 때문일까. 눈도 못 마주치고 미소만 살짝 띄운다. 영락없는 사춘기 소녀다. 한국말도 능숙하다. 김치와 불고기를 좋아한단다. 오랑거(여ㆍ15). 이름만 빼고는 영락없는 내 여동생 같은데…. 아픔이 너무 컸던 탓일까. 미소에 쓸쓸함이 묻어난다. 국적(몽골)이 다르다고, 이름이 이상하다고 받은 놀림과 따돌림으로 인한….
한국 사회의 지독한 ‘우리’에 대한 의식 속에서 몸과 마음이 상처를 받았던 그가 그 아픔을 추스르는 데만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지금 오랑거는 다시 한국 학생들과 섞여서 공부하고 싶어한다. 이제는 한국인이 다 됐다. 유창한 한국말로 오히려 몽골어가 너무 어렵다고 불평한다. 지하철도 전혀 낯설지 않다. 오랑거는 ‘우리’로 다져진 똘똘 뭉친 한국 사회의 공고한 벽에 다가간다. |
Posted by 배추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