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일기 2

목마른 이들에게
물 한 잔씩 건네다가
꿈이 깨었습니다.

그렇게
살아야겠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다시
사랑해야겠습니다.

누구에게나
물 한 잔 건네는
그런 마음으로
목마른 마음으로......

꿈에서
나는 때로
천사이지만

꿈을 깨면
자신의 목마름도
달래지 못합니다.


이해인 시집 《작은 위로》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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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부터 읽기 시작한 수녀님 시들은
언제나 사람, 그리고 나아가 생명을 귀히 여겨주시는
소중한 글들이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우리에게 이런 좋은 글들을 남겨 주셨으면...

Posted by 배추돌이

2008/12/27 14:31 2008/12/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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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엽서

<이해인.  12월의 엽서>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고 우울해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요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2007년, 나는 얼마나 진실되게 살았는가?
훌훌 다 털어버리고 새로운 2008년을 맞도록 하자.

Posted by 배추돌이

2007/12/31 13:50 2007/12/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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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 분노할 뿐이오. 인간은 진리 속에 있을 때만 인간일 뿐이오. 그리고 진리 속에 있을 때, 인간은 끝없이 변화할 뿐이오. 인간이 변화하는 한, 세계는 바뀌게 되오. / 김연수 소설 "밤은 노래한다" 中

- 배추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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