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퇴근하고 집에 오면 '신영복의 엽서'를 읽는다.
신선생님의 베스트셀러(?) 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의 원본이라 할 수 있는
엽서 영인본이다.
선생님께서 40년 후 우리 또래로 태어나셨다면
포털 1면을 주름잡는 파워블로거가 되시지 않았을까 할 만큼(!)
유려한, 하지만 진실한 문장들의 향연이 누런 종이 위에서 펼쳐진다.
책이 크다.
비단 배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죽음을 목전에 둔, 영어의 몸이 된 고통을 극복해나가는 정신적 과정이
실제 종이에 꾹꾹 눌러 쓴 필체를 통해 내게 그대로 전해진다.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하루동안 내가 겪었던 소소한 어려움이나 스트레스가
자못 사치에 지나지 않았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Posted by 배추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