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네 권 책읽기


어제 출장길에 그야말로 작정을 하고 가방에 책을 쑤셔넣었다. 아침에 집에서 출발하지만 저녁 비행기인지라 하루가 온종일 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작정하고 그동안 못 읽은 책들을 바리바리 싸갖고 올라온 것이다. 집에서 올라가는 KTX에서 읽고, 공항에서 쉬는 시간에 읽고, 비행기타고 가다가 읽고, 숙소 도착해서 잠자리 들기 전에 읽고... 하루종일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더니, 그제야 하루동안 무려 네 권의 책을 끝장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책을 읽은 날이 될 줄이야!! 역시 삶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아래 책들은 어제 하루동안 읽어나갔던 책들-

아프리카,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로버트 게스트 저/김은수
영국 「이코노미스트」 특파원이 체험과 상식으로 써내린 아프리카의 진실!

올해 스물 여덟번째 책
아프리카의 주요 문제, 즉 정부부패 및 기아에 관해 저널리스트의 입장에서 다룬 책이다. 저자가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의 특파원이다보니 국제무역 시간에 가장 먼저 배우는 비교우위론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자유무역을 아프리카 빈곤문제 해결의 중요한 키워드로 본다. 하지만 사실 저자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프리카의 무능력한 정권이며,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저자는 기자답게 자신이 직접 목격하고 체험했던 사건들을 예로 들며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한국특파원 경험도 있는 저자는 책 속에서 개발도상국의 성공사례로서 한국을 자주 들어 비교하고 있어 한국 독자들에게는 보다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전반의 경제사회문제에 대한 기본서로 손색이 없다는 생각.
별점을 주자면... ★★★★



올해 스물 아홉번째 책
  이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베스트셀러 저자의 수준을 넘어서서, 대학생들이 가장 닮고싶은 인사 1위에 당당히 꼽히는 한비야의 신간이다. 현재도 YES24 주간베스트 2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잘 나가고 있는 책이고, 이전 책들이 스테디셀러의 반열의 오른 것을 보면, 이 책 역시 상당히 긴 생명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한비야 전 월드비전 팀장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따르는 만큼 질시(!)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다. 그러한 사람들은 저자가 책 속에서 스스로 말하는 것처럼 'NGO 단체의 일개 팀장'인 저자에게 그야말로 엄청난 사회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그것이 '거품'이자 '지나친 과장'이라는 지적에 무게를 두고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신간을 포함하여 저자의 책들을 읽고 있노라면, 왜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특히 젊은이들이 그녀를 '숭배의 대상'으로까지 올려놓는지를 고스란히 알 수 있다. 기성 세대들이 젊은이들에게 감히 제시해주지 못했던 '가슴뛰는 삶', 그리고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 그녀처럼 발랄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전달해주는 사람이 없는 탓이다.
 

....

거의 다 포스팅했는데 에러나서 다 지워졌다. OTL
힘빠져서 다시 쓸 여력이 없다. 흑흑.

암튼,

서른 번째 책은 이지상 등 <슈퍼라이터>... 여행작가를 꿈꾸는 이들은,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라라는 것.

서른 한 번째 책은 김훈 신작 <공무도하>... 저명한 소설가 김훈도 30년 동안 기자생활 한 것이 지금의 김훈을 있게 하였으니, 현재에 충실하여 미래를 대비할 것.

그리고, 나는 2009년 남은 두 달동안 책 50권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것.

흑흑... 앞에 쓴 것 두 배는 썼었는데.. ㅜ.ㅜ 수시저장 생활화!

Posted by 배추돌이

2009/10/22 01:38 2009/10/2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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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은 어디?


페이스북에서 Tripadvisor라는 재미있는 사이트를 발견해서 프로필에 올려놓고, 블로그에도 퍼왔습니다. 간단히 말해 여행 사이트인데, 지도에 자신이 다녀온 도시를 표시할 수 있어서 어딜 다녀왔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더군요.

지금 인도네시아 발리에 출장을 와 있는지라 발리까지 업데이트했더니, 제가 그동안 다녔던 나라는 총 17개국, 도시는 58개 도시가 됩니다. 아무래도 아시아 지역이 많고, 그 다음은 유럽, 그리고 이번 여름에 다녀왔던 오세아니아도 핀으로 찍혀 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여행을 좋아했고, 첫번째 해외여행의 설렘도 잊혀지지 않지만 막상 정리해보니 그새 이렇게 많은 도시들을 돌아다녔었나... 하는 생각에 놀랐습니다. 그리도 지도상에 발자국을 찍은 곳들을 돌아다니며 과연 나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통해 성장했을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더군요.

꿈을 갖고, 실천할 생각을 해야 꿈이 이뤄지는 법입니다. 주어진 여건상 남들처럼 한번에 세계일주를 하진 못하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해년마다 여행을 이어가서 종국에는 세계를 한 바퀴 도는 그런 꿈을 꾸어 봅니다. 그때가 아마 제 여행의 끝이 되겠지요?

지도를 보니 아프리카와 남미대륙이 텅 비어있는 것이 자꾸만 눈에 밟히고 아쉽습니다. 일단 남미는 워낙 지구 반대편이니까 조금 뒤로 미루고, 내년에는 아무래도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를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배들이 열심히 우물파고 있는 케냐든, 척박하다고 소문난 서아프리카든, 아님 월드컵이 열릴 예정인 남아공이든 2010년은 스스로에게 '아프리카의 해'로 선언할 생각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남은 시간동안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겠습니다. ^_^  

Posted by 배추돌이

2009/10/22 01:20 2009/10/2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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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소년이 돌린 '희망의 풍차'
 뚝심 하나로 풍차 건조..가난한 조국에 '희망' 선사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아프리카 남동부의 소국 말라위에 사상 최악의 가뭄이 닥친 2002년 어느날.

가뭄으로 대지가 말라버린 탓에 여타 농촌가정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하루 한 끼 식사에 의지해 살아가던 말라위 소년 윌리엄 캄쾀바(당시 14세)는 '불가능한 꿈'을 품기 시작했다.

비용 부담 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찾아 마을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바로 그것.

부족한 것 투성이인 빈국 말라위에서 '꿈의 자원'을 찾아나선 캄쾀바의 눈에 띈 것은 바로 바람이었고, 캄쾀바는 곧 풍력 발전을 위한 풍차 만들기에 돌입한다.

그의 계획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를 미친 사람 취급하며 비웃었지만 캄쾀바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풍차 제작 기술을 터득해 나갔고, 자전거 부품ㆍ플라스틱 파이프ㆍ트랙터용 환풍기ㆍ자동차 배터리 등 버려진 부품을 재료로 마침내 풍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풍차 제작 원년'인 2002년부터 지금까지 캄쾀바가 만들어 낸 '수제 풍차'는 총 다섯 대.

마을 사람들은 이제 휴대전화를 충전하기 위해, 라디오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 그의 풍차를 찾는다.

스물 두 살 청년이 된 캄쾀바는 5일자 CNN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사람들 모두 자신을 향해 '미쳤다'고 손가락질 하는 것을 알았지만, 자신은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변화'를 일으키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풍차 제작 기술이 책에 실려있는 만큼, 누군가 그 기술을 이용해 기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었다"면서 불가능을 말하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풍차 제작에 성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맨손으로 만든 풍차로 고향에 희망을 선물한 캄쾀바는 이제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세계 유수의 단체 및 기업들이 캄쾀바를 초청해 그의 경험을 공유하길 원하고 있으며, 지난 주에는 그의 사연을 담은 책 '바람을 동력화한 소년(The Boy Who Harnessed the Wind)'도 출간됐다.

'바람을 동력화한 소년'을 집필한 전직 AP통신 기자 브라이언 밀러는 캄쾀바에 대해 '정부나 구호단체의 도움에만 의존하지 않는 아프리카 신세대의 전형'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그들(아프리카 신세대)은 기회를 놓지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서 "캄쾀바의 성공 비결 중 핵심은, 이미 이룬 성과에 안주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rainmaker@yna.co.kr
(끝)

연합뉴스 2009년 10월 6일자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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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출간된 책이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
언제 어디에서나,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해답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좋은 사례가 아닐런지...

기사가 나온 걸 보니 곧 한국어판으로도 출간될 것 같은데
꼭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Posted by 배추돌이

2009/10/08 19:13 2009/10/0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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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E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HOE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아래 글은 네이버 인터뷰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질문 박자연 님이 프로젝트 매니저로 계신 호이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답변 희망은 교육(Hope is Education)! 호이 프로젝트는 열악한 환경 가운데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교육 현장을 지지해주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그동안 아프리카의 교육 현장의 지원은 학교 건물이나 학용품, 교복과 같은 현물 지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호이 프로젝트는 선생님을 지원해야 교육 현장이 살아난다는 꿈을 가지고 아프리카를 바라보려고 합니다.

2008년 11월 호이(HoE)의 꿈을 현실 속에서 실현시키기 위해 호이 프로젝트팀이 구성되었습니다. 변호사, 펀드매니저, 경영 컨설턴트, 광고 AE, PD, 교육 컨설턴트, 교사, 디자이너, IT 연구원, 개인사업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호이 프로젝트 팀원들은 호이의 꿈을 위해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나눕니다. 재능기부서약서를 작성하고 자신이 서약한 기간 동안 팀원으로 활동합니다. 현재 호이 프로젝트는 PM(프로젝트 매니져), HoE Communication Team, HoE Design Team, HoE Education Team, HoE Funding Team, HoE System Team이 있고, 총 22명이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관련 인터뷰 링크 - "아프리카에 꿈을 전하는 박자연 님"  
http://section.blog.naver.com/sub/MeetBloggerView.nhn?seq=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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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한 선배를 통해 HOE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고, 나보다 좀 더 용기있고 신념이 굳은 사람들이 뚝심있게 추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 회사 선배들과 함께 좋은 일에 쓰자는 취지로 마련한 돈이 있어, 적게나마 아낌없이 HOE 프로젝트에 투자(?)하였는데 고맙게도 프로젝트 팀장이신 박자연 님으로부터 감사 편지와 예쁜 엽서들이 날아왔다. 십시일반 해주신 회사 동료분들께 하나씩 전해드리고 나도 사무실 벽에 사진 한장 붙여두었다.

주변을 찾아보면,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고, 도울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지금 할 수 있는 한, 실천하는 것이다. 

Posted by 배추돌이

2009/10/01 19:51 2009/10/0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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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13일 (금) 14:44  주간동아
[주간동아]아프리카 바꾸는 착한 휴대전화

아프리카 기업인의 경험을 들어보면 자본주의 기업과 아프리카 문화의 양립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이 기업을 세우면 그는 결국 파산하거나 자신의 대가족과 인연을 끊는 수밖에 없다. …어떤 세네갈 장관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의 집에는 전화가 한 대 있었는데, 그는 주민 모두가 이 전화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 결국 그는 전화도 잃고 장관직도 잃고 말았다.

-기 소르망 '자본주의 종말과 새 세기' 중에서
세네갈은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꺾은 이변의 주인공으로 기억된다. 아프리카의 축구 저력은 2006년 독일 월드컵대회에서 한국이 토고를 상대하면서 다시 확인된 바 있다. 변변한 경제 기반이 없는 나라들에서 축구는 출세와 일확천금의 기회로 여겨지고 수많은 소년들이 그 길에 입문한다.

그런데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에서는 축구 중계를 할 때 전화기가 활용된다고 한다. 제대로 된 방송장비가 갖춰져 있지 않기에 유선전화기나 휴대전화로 보낸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라디오를 타고 청취자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그러하듯, 아프리카도 유선망이 제대로 깔리기 전에 곧바로 이동통신으로 건너뛰어 휴대전화가 엄청난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아프리카 전체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2006년 1억명을 넘었고, 올해 6월 3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의 가입자를 합친 수를 능가한다. 아프리카에서 이동통신 사업은 외국자본이 많이 들어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민 1인당 월수입의 10~15%를 이동통신 요금으로 지불하고 그 대부분이 외국으로 빠져나간다.

그러나 아프리카에는 여전히 전화가 사치품인 지역이 많다. 전기가 보급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휴대전화를 자동차 배터리나 태양광 에너지로 충전해야 한다. 전화비를 아끼느라 갖은 방법을 동원하는 모습도 애처롭다. 예를 들어 어떤 아프리카 전화회사는 통화 시작 후 3초가 지날 때부터 요금을 부과하는데,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서로가 전화를 번갈아 걸어가면서 3초 이내로 말을 하고 끊었다가 다시 거는 식으로 통화한다고 한다.

정보교환 통해 시장 투명성 높이고 경제 수익도 증가

그런데 아프리카에서 휴대전화는 개인 미디어가 아니다. 하기야 가난한 살림에 식구들이 각자 휴대전화를 소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공유의 범위가 가족을 넘어 동네로까지 확대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전화가 처음 보급되던 시기 시골에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그 공동체 결속 정도가 우리보다 훨씬 강력한 듯하다. 위의 인용문에서 보듯, 세네갈에서는 장관이 되어 전화를 놓게 되면 마을사람 전부가 당연하게 사용할 권리를 주장한다. 기 소르망은 그렇듯 개인이 집단으로부터 분화돼 있지 않은 문화에서는 자본주의가 싹틀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휴대전화는 가난에서 벗어나는 데 결정적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와 관련해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중요한 사실을 증언한다. "작가 로즈 루칼로 오위노 씨에게서 들은 얘기다. 그는 최근 나이로비 동쪽의 응구타니 마을에서 염소를 키우는 여인들과 얘기를 나눴다. 여인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중간상들의 농간에 넘어갔다고 불평했다. 나이로비 시장의 염소 가격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14개 마을이 공동으로 휴대전화를 구입해 나이로비 시장의 염소 가격을 알아볼 수 있게 됐다. 이제 그들은 이렇게 얻은 소득으로 소액대출은행을 개설하는 문제를 상담했다."(토머스 프리드먼 '아프리카를 바꾸는 휴대전화-생리대', 동아일보 2007년 4월11일)

이런 변화는 휴대전화 보급과 함께 아프리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커피나 코코아를 재배하는 농부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가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가장 유리한 때 그 곡물들을 팔 수 있게 됐다. 말하자면 휴대전화가 시장의 투명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주민들 사이에 정보교환을 증진하면서 경제적 수입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그라민폰(Grameen Phone)이 훌륭한 성공 사례를 보여주자, 우간다도 비슷한 방식의 빈곤 극복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케냐에서는 통화시간 쿠폰을 구입해 먼 곳에 있는 가족이나 친지에게 보내주면, 그쪽에서는 그것을 가게에 팔아 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은행이 없는 곳에서 통화시간 쿠폰이 현찰 기능을 하는 것이다. 또한 케냐에서는 '원 월드'라는 단체가 에이즈 퇴치에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를 활용한다. 가입자들은 그 병이나 자신의 증세에 대해 언제든 질문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난민캠프에서는 식량을 배급받는 데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활용된다.

유선 인프라가 취약해 컴퓨터 보급이 어려운 개발도상국에서 휴대전화는 인터넷 세계에 접속하는 단말기가 된다. 그것은 빈곤 극복뿐 아니라 국민으로서 주권을 행사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합당한 법률서비스를 받는다거나 정보 공개를 통해 관료들의 부패를 감시할 수 있는 것 등이 그로 인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휴대전화가 개발도상국 발전에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단말기 값은 통신망 확대에 걸림돌로 남아 있다. 그래서 모토롤라 같은 회사는 빈곤국가를 원조하는 차원에서 단말기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연결함으로써 경제를 활성화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개발도상국의 그 기초를 닦는 일에 지구촌 시민들의 관심이 요망된다.

Posted by 배추돌이

2008/06/13 21:49 2008/06/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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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 분노할 뿐이오. 인간은 진리 속에 있을 때만 인간일 뿐이오. 그리고 진리 속에 있을 때, 인간은 끝없이 변화할 뿐이오. 인간이 변화하는 한, 세계는 바뀌게 되오. / 김연수 소설 "밤은 노래한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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