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파동 아프리카서 폭동ㆍ시위 확산

매일경제 4월 8일자
이향휘/유주연 기자

페섹 "베어스턴스보다 쌀값이 더 문제"…바이오에탄올 채산성 악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국제적인 쌀 파동까지 맞물리며 지구촌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쌀을 많이 소비하는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패닉 상태에 빠져 반정부 시위와 폭동 양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쌀값 폭등은 빈곤과 기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대륙에 직격탄을 날렸다. 카메룬과 코트디부아르, 모리타니 등에서는 폭력 사태로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세네갈과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식품가 인상에 반발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고 AFP통신이 지난 6일 보도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지 못하는 집권 세력에 불만을 표출하는 시위가 부쩍 늘면서 해당국 정부도 긴장하고 있다. 아프리카 중서부 카메룬에서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 물가 폭동이 발생해 40명이 사망했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8일부터 물가 인상에 반발하는 노동자들의 전국적인 파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집트에서는 총파업 성격의 시민 불복종 운동이 야당과 시민운동단체들의 주도로 펼쳐졌다.

전문가들은 최저생활비로 생활하는 아프리카 지역 주민에게 쌀값 폭등은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아프리카 역내 안보와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입을 모은다.

98년 외환위기 후 회복세를 보이는 아시아 경제 역시 위험 수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윌리엄 페섹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지난 6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신용위기 대처는 주식인 곡물 가격 급등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무색해질 것"이라며 당면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페섹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30억명의 주식인 쌀값 상승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실질적 위기"라고 강조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프잘 알리는 "식량은 단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아시아 전역에서 인플레이션 과열 신호를 목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ADB는 이어 "아시아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해 10년래 가장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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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방글라데시 다카에 갔다가 친구가 된 Sultana,
오늘 그 친구가 보낸 메일에는 식량 부족으로 인해 더욱 흉흉해진 상황이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이제는 세 끼가 아니라 두 끼만 먹어야 하는 상황이란다.

무심코 지나쳤던 곡물가 상승, 그중에서도 쌀값 상승.
쌀 자급률 95%인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신문에서 접하는 원자재 가격상승은 그저 '원자재 펀드에나 투자해볼까?' 하는
생각 이상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미디어에 의해, 눈과 귀가 본의아니게 막혀있는 셈이다.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놓은 매트릭스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세상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른 일들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막은 채
애써 나몰라라 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 아예 다른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일지도 모른다.


...
적어도,
그래서는, 그렇게 살아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Posted by 배추돌이

2008/04/08 11:33 2008/04/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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