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얻고 싶다면...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자기답게 거듭거듭 시작하며 사는 일이다.
낡은 탈로부터, 낡은 울타리로부터,
낡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이 있는 한 나눌 것은 있다.
근원적인 마음을 나눌 때
물질적인 것은 자연히 그림자처럼 따라온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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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잠언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中
맨 첫 장에 있는 '행복의 비결' 중에서

행복하고 싶다면
세상은 물론 자기 자신과도 타협하지 말아야 하며
집착과 욕망을 절제하며 언제든 버릴 수 있어야 하고
언제든 자신의 것을 나눌 준비가 되어야 하는데

난 그러한 행복의 조건에 다가가고 있는 것일까 멀어지고 있는 것일까.

Posted by 배추돌이

2008/04/28 23:28 2008/04/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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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like you don't need the money,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Dance like nobody's watching,
Song like nobody's listening,
Live like it's Heaven on Earth.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살아가라, 여기가 천국인 것처럼.


류시화의 잠언시집에서 인용되어 유명해진 알프레도 수자의 시.

그냥 오늘같이 내가 앉아있는 자리가 어색하게 느껴져
한번쯤 다시 주억거리고 싶어졌다.

Posted by 배추돌이

2007/12/11 19:51 2007/12/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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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엮음
오래된 미래
2005년 03월
사진출처: YES24
2007년 도서분류: 국내외 문학 (2/10)





...중고등학교 시절에 나는 교과서에 실린 시들을 누구보다 자 외웠고 또 그것으로 잘난 체를 했지만, 그것은 시의 이해와는 거리가 먼, 암기력 테스트에 불과했다. 교사들이 분석해 주는 시를 들으면서 나는 어린 마음에도 그것이 시를 곤충처럼 날개를 찢고, 더듬이를 잘게 부수고, 등껍질을 다 벗겨내 마침내 죽게 만드는 행위임을 느꼈다. 훗날 내 손으로 직접 시집을 사들고 와서 혼자만의 방에서 조용히 소리 내어 시를 읽었을 때, 비로소 시는 '나에게로 와서 하나의 의미'가 되었다. ... 류시화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본문 146p.

시집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마음깊이 음미하며 읽어본 적이 있었던가. 난 항상 산문이 좋았다. 문학의 정수가 시에 응축되어 있다고 해도, 시를 처음 접하게 되는 중고교 시절의 나는 너무 어렸다. '시는 어렵고, 이해할 수 없다'라는 고정관념이 너무도 강해서였는지, 대학에 와서도 시집을 사 봤던 것은 그야말로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적었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을 읽을 때, 난 내가 달라져있음을 느꼈다. 시를 읽어내려가면서 난 시를 종이에 박혀 있는 활자가 아니라 하나의 노래로, 속삭임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항상 따분하게만 느껴지고, 수박 겉핧기 식으로 책장을 넘기곤 하던 내가 시어 한줄 한줄에 내 몸을 맡겨두고 있었다.

스물 여섯 해를 보내고 나서야 어렴풋이나마 알았던 것이다. 이것이로구나. 수많은 시인들이 시를 자신의 인생에서 떼어 놓을 수 없었던 이유...

그 사이에 무엇이 변화했던 것일까. 세상과 접하면서, 좀 더 많은 일들을 겪게 되면서 짧게 응축되어 있는 시 속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더 많이 끄집어낼 수 있게 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어쩌면 중고교때 의식적으로 길들여졌던 시를 해체하는 작업에서 이제야 자유로워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시집에 실려 있는 '나는 배웠다'를 인터넷에서 먼저 보고 시집을 샀던 것, 그리고 짧게 끊어 써내려가는 웹에서의 글쓰기 형식과 시의 형식이 유사한 것을 생각해보면 인터넷 공간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잊고 있던 언어를 다시 찾은 기분이어서,
늦게나마 다행스럽다.

Posted by 배추돌이

2007/03/17 10:54 2007/03/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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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 분노할 뿐이오. 인간은 진리 속에 있을 때만 인간일 뿐이오. 그리고 진리 속에 있을 때, 인간은 끝없이 변화할 뿐이오. 인간이 변화하는 한, 세계는 바뀌게 되오. / 김연수 소설 "밤은 노래한다" 中

- 배추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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