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1

90년대 중반에 대항해시대라는 PC 게임이 있었다. 일본 게임제작사 코에이의 유명 시리즈물이다. 그중에서도 대항해시대 2는 나와 같은 중고교생들에게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대항해시대로 일컬어지는 15~16세기 신대륙 발견 시대를 배경으로 하였던 이 작품을 통해 난 게임으로나마 세계 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었고, 자연히 세계를 무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학생때 막연히 품게 되었다. 그만큼 내게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대항해시대에서 가장 주인공 격인 캐릭터들의 활동무대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이베리아 반도였다. 그래서 지금도 리스본과 세비야, 바르셀로나 등의 지명이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친숙하게 느껴진다. 거짓말 조금 더 보태면 고향같은 느낌이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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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에 가면 카타리나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ㅋ)

Memory #2

"넌 어디에서 왔어?"
"까딸루냐"
"엥..? 스페인 아니고?"
"까딸루냐라니깐.. 난 까딸루냐 사람, 까딸란(Catalan)이야"

스페인이 아닌 까딸루냐 지방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엘레나는 그렇게 얘기했다.

그때 비로소 알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붙으면 왜 그렇게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멀리 떨어져 있는 한국에서 보면 거기서 거기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간의 심적 거리가 얼마나 먼 것인지에 대해서 엘레나는 그렇게 인상깊은 첫인사로 설명해줬다.

2005년 여름, 인도에서 워크캠프에 참여했을 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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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딸루냐 국기를 들고 있는 스머프- 어디서 많이 본 듯 하지 않은가? 그렇다. 외계인 호나우딩요가 뛰는 FC바르셀로나의 유니폼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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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늬가 뮌헨에서 다시 만난 Camilla , 오른쪽 세번째 안경쓴 친구가 이번에 보게 될 Helena, 쿤다푸라 교육캠프와 카라이칼 쓰나미 캠프에 모두 같이 참여했기 때문에 이중에서도 가장 친한 친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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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하다 운좋게 8박 9일 일정으로 스페인에 다녀오게 되었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그라나다와 세비야, 코르도바.
대항해시대에서만 만났던 그 지역들을 방문하게 되었다.
또한 인도에서 친하게 지냈던 엘레나와도 연락이 닿아서, 바르셀로나에서 만나기로 했다.

작년에 독일 뮌헨에서 카밀라와 재회하리란 것도 미처 알지 못했듯,
그리고 두 해가 지난 올해 스페인에 가게 될 것이라는 것도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래도 아무튼 가는 곳마다 친구들이 있어서 좋긴 하다. ㅋ)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오련다.
비록 회사 직원들과 함께 가는 패키지 일정이지만,
또 그 나름의 재미와 배움이 있지 않을쏘냐! ^^


Posted by 배추돌이

2007/12/01 01:51 2007/12/01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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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 분노할 뿐이오. 인간은 진리 속에 있을 때만 인간일 뿐이오. 그리고 진리 속에 있을 때, 인간은 끝없이 변화할 뿐이오. 인간이 변화하는 한, 세계는 바뀌게 되오. / 김연수 소설 "밤은 노래한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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