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을 네 시기로 나누었을 때 세 번째 시기에 해당하는 3개월이 또 지났다.
92일, 2208시간, 132,480분동안 나는 무엇을 보고, 느끼고, 배웠을까?

7~9월 3개월동안 본 책은 총 14권, 영화는 총 18편이다. 이로서 올해 본 책은 총 47권, 영화는 55편이 되었다. '52편의 책과, 52편의 영화'가 목표였으니, 책은 조금 부족하나 영화는 3개월이 더 남은 이 시점에서 초과달성한 셈이다.

너무나 게을러 그동안 누렸던 문화적 혜택에 대한 감상평 하나 제대로 남기지 못했다. 그저, 그동안 나를 풍요롭게 했던 책과 영화에 대한 짧은 평으로 대신할 뿐이다.

영화(18편, 총 55편, 전체 목표대비 106%)

38.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 / 감독: 오우삼 / 주연: 양조위, 금성무, 장첸
★★★ 적벽대전을 시각화했다는 것만으로도 범작 수준은 넘는다.

39. 핸콕Hancock / 감독: 피터 버그 / 주연: 윌 스미스, 샤를리즈 테론
★★ '고독한 윌 스미스'를 재료로 가볍게 비튼 영웅영화

4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 감독: 김지운 / 주연: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
★★★ 만주벌판을 무대로 펼쳐지는 정우성의 후까시(!)는 그야말로 예술!

41. 님은 먼 곳에 / 감독: 이준익 / 주연: 수애, 정진영, 정경호
★★★ 영화가 끝나면 남는 것은 김추자의 노랫가락

42.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감독: 곽경택, 안권태 / 주연: 한석규, 차승원
★★ 한석규와 차승원의 연기는 나무랄 떼 없으나... 뭔가 부족하다.

43. 고死: 피의 중간고사 / 감독: 창 / 주연: 남규리, 이범수, 윤정희
★★★ 여름 공포물 시장을 공략한 제작사 마케팅의 승리

44. 다크나이트The Dark Knight /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주연: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 다소 호흡이 길지만, 왜 히스 레저가 죽었는지 알 만한 조커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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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아기와 나 / 감독: 김진영 / 주연: 장근석, 문메이슨, 김별
★★ 장근석은 생각보다 연기 잘하고, 김별의 엉뚱연기만 기억난다.

46. 다찌마와리 / 감독: 류승완 / 주연: 임원희, 공효진, 박시연
★★★★ 뻔한 결말과 과장된 웃음, 관객이 기대한 바를 100% 충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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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엑스 파일X-File: I want to believe / 감독: 크리스 카터 / 주연: 데이비드 듀코브니, 질리안 앤더슨
★★★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의 중요성, 한국어 더빙만 했어도 별 네개인데...

48. 누들Noodle / 감독: 아일레트 메나헤미 / 주연: 밀리 아비탈, 바오치 첸
★★★★★ 이 이스라엘 영화가 히트하지 못한 건 '원스'처럼 로맨스가 아니어서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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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신기전 / 감독: 김유진 / 주연: 정재영, 한은정, 허준호, 안성기
★★★ 적당한 민족주의, 적당한 액션, 적당한 코믹이 어우러진 강우석표 영화

50. 맘마미아Mamma Mia! / 감독: 필리다 로이드 / 주연: 메릴 스트립, 스텔란 스카스가드,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 메릴 할머니가 10년만 젋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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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울학교이티 / 감독: 박광춘 / 주연: 김수로
★★★ 주연으로서 김수로의 재발견

52. 방콕 데인저러스Bangkok Dangerous / 감독: 옥사이드 팽, 대니 팽 / 주연: 니콜라스 케이지, 샤크릿 얌남, 양채니
★ 니콜라스 케이지는 말할 것도 없고, 양채니도 늙었다니 세월이 무상할 뿐.

53. 황시The Children of Huang Shi / 감독: 로저 스포티스우드 / 주연: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주윤발, 양자경
★★★★ 꽤 괜찮은 중국 현대사 영화. 레위 앨리가 나왔으면 애정선이 흔들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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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헬보이 2 : 골든 아미Hellboy 2 : The Golden Army /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 주연: 론 펄먼, 셀마 블레어
★★ 엑스맨+히어로즈+반지의 제왕, 거기다 주인공이 못생겼다는 것 정도?

55. 멋진 하루 / 감독: 이윤기 / 주연: 전도연, 하정우
★★★ 전도연과 하정우의 연기는 멋지나, 이미 이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너무 크다.

책(14권, 총 47권, 전체 목표대비 90%)

34. 신혼 3년 재테크 평생을 좌우한다 / 짠돌이까페소금부부 / 길벗 / 2008년 6월
★ 다시는 낚시에 당하지 않으리라. 천편일률적 재테크 도서는 이제 그만!


35. Giving 기빙 / 빌 클린턴, 김태훈 역 / 물푸레 / 2007년 12월
★★★★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아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실려있어 유익하다.


36. 커피견문록
/ 스튜어트 리 앨런, 이창신 역 / 이마고 / 2008년 4월
★★ 커피를 따라 유랑하는 여행자의 이야기. 그런데 지나치게 시시콜콜?


37. 디지로그
/ 이어령 / 생각의 나무 / 2008년 5월
★★★ 끊임없이 시대에 맞추어 대안을 제시하는 그의 글은 경이롭다.


38. 마지막 강의 The Last Lecture
/ 랜디 포시, 제프리 재슬로 공저, 심은우 역 / 살림출판사 / 2008년 6월
★★★ 강의 만큼은 아니지만, 마음을 울리는 그의 이야기. 편집이 아쉬울 뿐.


39. 경영, 경제, 인생 강좌 45편
/ 윤석철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7월
★★★ 경영을 기술이 아닌, 인생의 방법으로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남다르다.


40. 나는 걷는다 1: 아나톨리아 횡단
/ 베르나르 올리비에, 임수현 역 / 효형출판 / 2003년 12월
★★★★ 포기하지 않는 도보여행자, 그로 인해 터키가 살가워진다.


41. 이지 뉴욕
/ 이주은 / 블루 / 2008년 5월
★★★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뉴욕여행서 중에는 가히 최고라 할 만 하다.


42. 시간이 스쳐간 뉴욕의 거리
/  이재승 / 시공사 / 2008년 4월
★★ 평범한 여행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43. 나는 걷는다 2: 머나먼 사마르칸트
/ 베르나르 올리비에, 고정아 역 / 효형출판 / 2003년 12월
★★★★ 고집 센 프랑스 할아버지의 글을 읽노라면, 멋진 노년이 부러워진다.


44. 친절한 뉴욕 / 박루니, 김선비, 장민 / 아트북스 / 2008년 3월
★★★ 뉴욕을 세계 미술의 수도로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이들의 열정이다.



45. 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 / 마음산책 / 2004년 5월
★★★★ 김연수, 달콤하면서도 쓰디쓴 청춘을 오롯이 그려내는 그의 문장이 심상치 않다.


46. 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 푸른숲 / 2007년 11월
★★★★★ 책 속 위녕과 만나 이야기를 걸었다. 누가 뭐라해도 공지영 선생은 올해 내게 최고의 작가다.


47. 여행할 권리
/ 김연수 / 창비 / 2008년 5월
★★★★ 여행에 대한 그의 글들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었다.











Posted by 배추돌이

2008/10/01 14:18 2008/10/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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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 분노할 뿐이오. 인간은 진리 속에 있을 때만 인간일 뿐이오. 그리고 진리 속에 있을 때, 인간은 끝없이 변화할 뿐이오. 인간이 변화하는 한, 세계는 바뀌게 되오. / 김연수 소설 "밤은 노래한다" 中

- 배추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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