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딜 가나 매번 찍사 역할만 하다가 이번에는 잠자코 앉아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
하지만 역시나, 찍히는 것보단 찍는게 더 편하다. ㅡ.ㅡ 꼬라지하고는...
SK Telecom의 SKTizen이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Challenge, Creativity, Teamwork이라는 T-DNA를 열심히 공부한 덕분인지, 아니면 지난 3주간 보고 듣고 배운 게 그것밖에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틈날 때마다 Nate/June에 들어가서 무선인터넷을 하고 주말에 친구들이라도 만날라치면 회사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나 스스로에게도 아직은 낮설지만 이러한 모습 또한 언젠가는 적응이 될 것이고, 그런 시간은 의외로 빨리 다가올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그 와중에서 가장 두려워지는 것이 하나 있다. '나는 경영을 전공하지 않았으니까... 나는 원래 기업에 뜻이 있었던 게 아니니까...' 하고 슬쩍 나 자신이 현재 내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뜻을 살짝살짝(!) 마음 속에서 내비칠 때의 또다른 내 모습이다. 과연 그래서 어쩌자는 걸까.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고, 면접을 보고 나서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이 회사와 인연이 이어지길 바란 것은 무엇이었나. 현재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그야말로 이도 저도 아닌 채로 아쉬움만 남긴 채 흘려보냈던 지난 과거의 기억들로부터 배운 교훈은 여전히 내 마음 속에 깊이 패여져 있지 못하다는 뜻인 걸까. 만약 그렇다면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일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남을 도울 수 있는 기회는 더더욱 찾아오지 않는다.
알면, 행하라.
Posted by 배추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