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4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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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 좋아하는 우환 형이 찍어준 사진.
어딜 가나 매번 찍사 역할만 하다가 이번에는 잠자코 앉아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
하지만 역시나, 찍히는 것보단 찍는게 더 편하다. ㅡ.ㅡ 꼬라지하고는...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어느새 날짜가 20일을 훌쩍 넘어버렸다. 그리고 이천에 있는 이 연수원에 와 있는 것도 네번째 주차에 접어들고 있다. 도드람산 골짜기에 자리잡은 이 외진 곳 내 방이 그리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시간 정도는 지나간 것 같다. 나쁜 기억력 때문인지 나를 제외한 67명의 입사 동기들의 이름을 아직도 여전히 다 외우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연극이다 과제다 이런 저런 활동을 같이 하면서 부딪치다 보니 사람들이 이제는 더이상 낮설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적응이라는 것이겠지.
SK Telecom의 SKTizen이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Challenge, Creativity, Teamwork이라는 T-DNA를 열심히 공부한 덕분인지, 아니면 지난 3주간 보고 듣고 배운 게 그것밖에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틈날 때마다 Nate/June에 들어가서 무선인터넷을 하고 주말에 친구들이라도 만날라치면 회사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나 스스로에게도 아직은 낮설지만 이러한 모습 또한 언젠가는 적응이 될 것이고, 그런 시간은 의외로 빨리 다가올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그 와중에서 가장 두려워지는 것이 하나 있다. '나는 경영을 전공하지 않았으니까... 나는 원래 기업에 뜻이 있었던 게 아니니까...' 하고 슬쩍 나 자신이 현재 내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뜻을 살짝살짝(!) 마음 속에서 내비칠 때의 또다른 내 모습이다. 과연 그래서 어쩌자는 걸까.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고, 면접을 보고 나서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이 회사와 인연이 이어지길 바란 것은 무엇이었나. 현재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그야말로 이도 저도 아닌 채로 아쉬움만 남긴 채 흘려보냈던 지난 과거의 기억들로부터 배운 교훈은 여전히 내 마음 속에 깊이 패여져 있지 못하다는 뜻인 걸까. 만약 그렇다면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일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남을 도울 수 있는 기회는 더더욱 찾아오지 않는다.


알면, 행하라.

Posted by 배추돌이

2007/01/23 01:41 2007/01/2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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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제영 2007/01/23 22:06 # M/D Reply Permalink

    ㅋㅋㅋㅋ
    사진봐라-
    살도빼고...ㅋㅋㅋ
    머리도 짧게 잘라랑...

    미얀 -_-
    ㅋㅋㅋ

    1. Baechu 2007/01/23 22:26 # M/D Permalink

      확실히, 프로필 사진 때보다는 살도 찌고, 얼굴도 늙었어 ㅡ.ㅡ
      고작 1년 반 밖에 안지났는데!!! ㅜ.ㅜ

      머리부터 어떻게 손을 봐야 할까봐~ 후훗.

  2. jaeyoung 2007/02/01 00:56 # M/D Reply Permalink

    머리를 짧게 자르고,
    살을빼시오...

    그럼.... 1년은 젊어 보일듯...

    나도 머리자르니깐 젊어 보이더라궁.ㅋㅋㅋㅋㅋㅋ

    1. Baechu 2007/02/01 01:36 # M/D Permalink

      그러잖아도 잘랐어. 조만간 자른 사진 올리마...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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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 분노할 뿐이오. 인간은 진리 속에 있을 때만 인간일 뿐이오. 그리고 진리 속에 있을 때, 인간은 끝없이 변화할 뿐이오. 인간이 변화하는 한, 세계는 바뀌게 되오. / 김연수 소설 "밤은 노래한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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