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시간이 되었을 때 문을 열고 들어왔던 사람은 '100분토론'과 '시선집중'으로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익숙한 인물,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였다. 오죽했으면 교수님이 '마치 스쿨 어택을 연출한 것 같다'라고 말했을까. 그만큼 우리는 놀라움에 잠긴 채 그를 맞았고, 환호했다.

(단체로 찍은 사진이 아직 릴리즈가 안된 관계로... 일단)
우리 아버지보다 한 살이 어린 56년생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외모를 가지고 우리 앞에 나타난 그는 사회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우리 SKT 신입사원들에게 두 시간에 걸쳐 프로의식에서부터 시작해서 언론과 사회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역에 이르기까지 명쾌한 논리와 위트있는 언어를 바탕으로 대화를 나눴다.
그가 우리들에게 요청했던 것은 사회 생활에 있어서 팀워크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것, 자기자신이 모두 소진되기 이전 적정한 타이밍에 자기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것, 그리고 타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다가섬으로써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관계에서 오해를 줄이라는 것이었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손석희 교수는 자신이 그동안 방송사에서 일하면서 겪었던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이용해 들려줌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그의 진정성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도록 만드는 마이다스와 같은 능력을 발휘했다. 20여 년을 다른 사람과의 소통하는 직업에 있으면서 쌓아왔던 그의 이러한 능력이야말로 강의의 주제였던 '프로의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수밖에 없었던 강의였다.
손석희 교수에게는 삶을 관통하는 하나의 원칙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방송이 혹은 언론이 강자보다는 약자를, 다수보다는 소수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남성위주의 사회이니만큼 마초보다는 페미니스트의 목소리에, 자본주의 사회이니만큼 자본보다는 노동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그의 음성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한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리더의 모습을 보았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이 'Communication'이요 '소통'임을... 그리고 내가 그 과정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그를 통해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던 하루였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Posted by 배추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