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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연말, 새로운 기분으로 블로그를 꾸미려하다가 실수로 3년간 썼던 블로그를 날려버리는 엄청난 불상사를 겪을 뻔 했습니다. 27일에 그 사건이 있었으니, 딱 일주일 전이네요. 다행히 이짓저짓 다해보다가 방금 전에 겨우 블로그를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가 망가지고 나서 어찌할까 하다가 네이트에 새로운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설치형 블로그보다는 자유도가 적고, 검색 노출도 적지만 데이터의 안정성은 신뢰할만한 포털 블로그로 가자는 결정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지난 일주일간은 네이트 블로그를 꾸미고 업로드하는데 꽤나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참에 블로그 이름도 바꿔보자 해서 제 이름으로 된 도메인을 하나 사서 연결도 시켜두었습니다.

초연한 듯 했지만, 지난 3년의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Before Sunrise를 잃어버리고 일주일동안 얼마나 마음아팠는지 모릅니다. 괜시리 자료 백업에 소홀했던 제 탓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과거의 추억도 중요하고 그만큼 현재의 나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소중하게 기록된 과거의 기록들이 오랜 추억들을 새롭게 떠올려주는 촉매이기에 가능한 한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설혹 소중한 과거를 기록해둔 것들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그 과거들로 인해 이뤄진 현재의 내 모습은 변하지 않기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라는 두 가지 사실입니다. 

다행히 블로그는 복구했기 때문에, 당분간 남겨두려 합니다.
'Before Sunrise 2009'  - www.b4sunrise.pe.kr 은 2010년에도 유지합니다.

다만, 새로운 글들은 네이트 블로그를 통해 쓸 생각입니다.
새로운 블로그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배정민닷컴' - www.baejeongmin.com

새 블로그에서도 지금까지와 유사하게, 제 일상 이야기와 사진들, 그리고 ICT와 개발 등 제가 관심있는 이슈들에 대한 포스팅이 이뤄질 것입니다.

가끔씩 찾아와주시는 소중한 인연들께서는 앞으로는 새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3년간 이 블로그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마지막까지 한 가지 작은 사건으로 인해 두 가지 소중한 진리를 깨닫게 해 주신 주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Posted by 배추돌이

2010/01/02 22:02 2010/01/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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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월이 되자마자 방문하는 대리점 매장들마다 하나 둘씩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와 흰 눈사람 모양의 장식들로 정성껏 치장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대리점에 들어가기 전 창밖을 통해 그 모습들을 보고 있을 때면, 어느덧 전라북도에서 지낸 스물여덟 한 해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구나... 하고 잠시 감상에 빠지게 된다.

12월 첫 날, 즐거운 소식 하나가 들려왔다. 회사에서는 매년 마케터와 대리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평가를 치르는데, 직무평가 최종 결과 내가 본부 내 최고점수(!)를 받아 해외여행 포상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예정된 해외여행지는 발리.

그런데 문제는 내가 10월에도 프로모션 우수담당자 포상으로 해외를 다녀왔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다른 곳도 아닌 '발리'에 말이다. 우리 팀에서 올해 해외여행 포상 다녀온 직원이 많은 것도 아닌 상황에서 나만 두 번 간다는 것은 형평상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팀 사정도 이번 달은 내가 빠지게 되면 인력상 타격이 큰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식을 듣게 된 순간, 마음 속에서는 솔직히 갈등이 피어났다.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이순재가 로또에 당첨되어 고민하듯, 나 역시 비슷한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던 것이다. 삼키기도, 밷기도 어려운 열매가 눈앞에 있었다.

"내가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봐서 얻어낸 건데, 포기하기는 아깝잖아?"
"팀 상황도 좋지 않고, 게다가 벌써 한 번 다녀왔잖아!"

두 가지 입장이 서로 머릿속에서 싸우다가, 갑자기 문득... 무서워졌다. 내가 이렇게까지 욕심을 부리고 있구나. 어느새 이렇게 내가 가진 것들을 쉽게 내놓지 못하는 그런 욕심꾸러기가 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진저리가 쳐졌다.

짧은 고민 끝에 포상을 차점자인 다른 매니저님께 양보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고도 해당업무 담당매니저님께 연락해서 양보하기로 했다고 말씀드리기까지 솔직히 또 한번 갈등이 일었지만, 결국 양보하는 것으로 끝내놓고 나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원래 내것이 아닌 것이 잠시 내게 왔다가 떠난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뿐인데!

# 2.

판매실적 외에(!) 요새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일 중 하나가 석사논문준비이다. 방송대 행정대학원 공부가 막바지라, 다음 학기에는 석사논문을 제출해야 해서 이번 학기부터 지도교수님을 모시고 준비중인데 11월 초에 교수님과 미팅하고 나서 영 지지부진하다. 이번 달 말까지 한 40쪽 정도는 써야 할텐데 지금까지 고작 4~5쪽 썼을 뿐이고, 그것도 여전히 개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욕심같아서는 멋들어진 논문을 써서 보란듯이 제출하고 싶은데, 몸과 마음은 따로 놀아서 매일 퇴근하고 들어오면 침대에 쓰러지기 일쑤고, 그렇지 않으면 술자리에 갔다가 늦게나 파하고 들어온다. 사실은 '바쁨'을 핑계삼아 하루하루 미래를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엊그제 성공리에 양보(!)를 마친 후, 보다 진지하게 논문 준비에 매진하기로 했다. 이번 기회에 이 시점에서 내가 정말 욕심부려야 할 곳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에 적어도 한두시간은 자료를 찾아보기로 하고, 주말은 최대한 다른 일보다는 논문 준비를 해보려고 한다. 욕심을 부리려면 제대로 부려야 하지 않겠는가? 내 것이 아닌 재물에 욕심내기보다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욕심을 부리는 것이 훨씬 낫다. 내가 욕심을 내는 것은 '그야말로 쓸모있는 논문'이다.

논문 준비를 하는 중에 멋진 블로그 하나를 만났다. 내가 쓰고자 하는 논문 주제인 ICT4D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스페인 교수님 블로그인데 블로그를 개인 연구실처럼 쓰고 있었다(그것도 스페인어, 카탈루냐 어, 영어 3개국어로!). 내게도 언젠가 그런 미래가 다가오게 될까? 그렇게 된다면 내게는 물론 이 블로그에도 영광일텐데...  

결국은 지금 내가 오늘 지금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려있는 것임을 믿는다.


Posted by 배추돌이

2009/12/04 23:23 2009/12/0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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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보내기













 

올해는 월드비전을 통해 해외아동 셋을 후원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핀키, 케냐의 스페실린 에세미는 07년부터 3년째 하고 있고, 쑥쑥 커서 올해 벌써 일곱 살이다. 올해 가을부터 새로이 아프리카 말리의 드제네바를 후원하기 시작했는데, 이 아이는 아직 여섯 살. ^^;

아이들에게 후원만 하지 편지도 잘 못 보내고 하는 게 미안하던 차에 얼마 전 월드비전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후원신청을 받길래 핀키와 스페실린에게 선물금을 보냈다.월드비전에서는 이 선물금을 받아서 각 지역 상황에 맞는 선물을 한 쌍 구입, 하나는 내가 후원하는 아동에게, 하나는 선물을 받지 못한 아동에게 보내준다고 한다. 방글라데시의 핀키에게는 책상과 의자가, 스페실린에게는 매트리스와 담요가 선물로 주어질 것이다.

사실 좀 더 많은 아이를 후원하고 싶지만, 아직은 이러저러한 경제적 여건이 안되어서(!)라는 핑계로 셋 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대신 가능한 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서(!) 후원에 끌어들이는 작업을 취미삼아 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많이 만족스러워 하는 눈치다. 남에게 베품으로써 더욱 큰 기쁨을 얻는다는 역설, 더욱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참참,, 그리고 오지에 나가 힘들게 일하고 있는 여러 개발 단체들, 선의로 해외아동을 후원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 또 이같은 활동을 지지하고 홍보하는데 진심을 쏟고 있는 한비야 씨를 비롯한 여러 인사들에게 삐딱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가끔 있는데, 사실 이런 친구들에게 전해주고싶은 유명한 시가 하나 있다.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Posted by 배추돌이

2009/11/24 09:25 2009/11/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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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과 이범호의 도전


○남자는 도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fa 신분이던 그가 친정팀인 한화에 남더라도 거액을 받을 수는 있었다. 한화도 역대 국내 최고대우를 보장했다. 2004년 말 fa 심정수가 삼성과 계약할 때 받은 4년간 60억원을 넘어 70억원 이상을 베팅했다.

“주위에서는 그러죠. 나이도 어리니까 4년 후 fa가 되면 또 거액을 받을 수도 있다, 한국에 남으면 편하게 야구할 수 있는데 왜 굳이 일본까지 가서 사서 고생하느냐고. 저도 그래서 fa 신청을 해놓고 하루에도 수만 번 생각이 왔다갔다 했어요. 그런데 여기에 안주하고 정체돼 있는 게 싫었어요. 편하게 한국에 남아서 야구하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냥 그런 성적으로 야구하다 끝날 것 같았어요.”

그동안 일본무대에 진출한 타자들이 모두 실패를 경험했다. 이종범, 이승엽, 이병규 등 한국에서 특급 활약을 펼치던 선배타자들도 어려움을 겪은 무대가 바로 일본이다.

“저도 잘 알죠. 제가 우상으로 여기는 (이)승엽이 형까지 고생 많이 하고 있으니까. 사실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죠. 그러나 실패해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프로 첫해 신인왕에 오른 다음에 자만한 적이 있어요. ‘프로도 별 거 아니네, 역시 난 야구를 잘해’ 생각하다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었잖아요. 그 실패를 통해서 저도 많은 것을 깨닫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일본 진출로 또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또 다른 환경에서, 수준 있는 무대에서 내가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요. 안 되면 ‘내가 거기까지구나’라고 깨달으면 되고….”
<중략>

스포츠동아 11월 23일자 원문보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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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팀 한화이글스의 팬으로서 이번 김태균과 이범호의 일본진출은 사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건이다. 90년대 초 이정훈-이강돈-장종훈을 잇는 제2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했던 그들이 사라진다면 올해 꼴찌를 도맡았던 한화의 재건은 아마도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두 중심타자가 팀을 벗어나 일본진출을 한다고 하는데 의외로(!) 언론은 호의적인 편이다. 다들 김태균과 이범호 모두 그동안 한국 타자들이 가서 지속적으로 성공한 전례가 없는(그 이승엽도 계속 성공과 실패를 번갈아 맞고 있지 않는가!) 일본리그에 가서 반드시 보란듯이 성공해주길 나와 같이 바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에 머물게 된다면 남부럽지 않은 연봉을 받으면서,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수많은 기록을 양산해낼 수 있는 두 명의 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약속된 미래를 포기하고 자신의 가치를 시험해볼 수 있는 더욱 높은 무대를 향해 가는 김태균과 이범호에게서 나는 스포츠인들의 '도전의식'을 본다.

사람의 가치와 가능성은 무한하다. 뼈를 깎는 꾸준한 노력이 그들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듯, 지속적인 노력과 도전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 앞에 놓여진 장애물들을 언젠가는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젊음이여, 부디 실패를 두려워하지마라.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고, 도전없이 성취를 이룰 수는 없는 법이다.


Posted by 배추돌이

2009/11/23 09:27 2009/11/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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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살고 죽고


월말이 다가오면서 슬슬(?) 실적의 압박이 오고 있다.

뭐 다른 여느 때라면 그냥 설렁설렁 넘어가겠지만, 이번 달은 우리 팀이 바닥(!)을 기고 있는지라 벌써부터 긴장감이 엄습... 나를 포함한 팀원들이 현장출근하는 경우도 많고, 아무래도 사무실 분위기 자체가 좀 평소와는 다른 편이다.

당연히 야근도 많아진다. 오늘은 대리점들 돌다가 마감하는 대리점에서 고객 상담도 직접 해주고, 문도 같이 닫아주고 왔다. 그리고 다시 사무실로... ㅋ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이렇게 압박(?)이 와야만 좀 더 열심히 한다는 점이다. 어릴 적 방학숙제할 때 개학이 다가오면 밀린 일기에 손을 대듯, 서른을 앞둔 지금도 그렇게 '마감'이 다가와서야 발동이 걸리는 스타일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아무래도 '평소에 꼼꼼히 준비하는' 것은 내 팔자가 아닌가 싶다. ^^;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 숫자를 말일까지 해내야 하지만, 그래도 지레 겁먹고 포기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마음 속으로 포기하는 순간, 그 목표는 그야말로 '꿈'이 되어버리니까. 내가 포기하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이들이 그 꿈을 포기해버리기 때문에 절대 나는 그것을 포기할 수가 없다. 일정부분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그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목표는, 적어도 목표에 대한 의지는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요새 엄하게(?) 드라마를 보면서 동기부여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전 선덕여왕을 보면서 그런 적이 있었다. 덕만에게 진평왕이 죽으면서 '불가능한 꿈, 삼국통일의 꿈을 이뤄라' 라고 하는데, 그 모양새가 꼭 '불가능한 꿈, 유선상품 1,000개 판매를 달성해라'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뭐 계속 그쪽으로만 생각이 돌아가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노력은 하고 볼 일이다. 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으니까.

과연 이번 달 목표를 달성할까? 지금으로서는 신만이 알 일. ^^




Posted by 배추돌이

2009/11/19 22:57 2009/11/1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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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방문객 1,000명 돌파

2009년 10월 24일 토요일,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블로그 통계를 확인하다가 24일 방문객이 1,000명을 넘은 것을 확인했던 것!
기존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전환한 게 2007년 1월이니, 근 3년만에 일 방문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블로그가 된 것인데, 스스로 놀랍기만 하다.



내 블로그에 그렇게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가 뭘까? 하고 텍스트큐브 리퍼러 통계, 키워드 통계를 찾아봤다. 경로상으로는  다음/네이버/구글 대 포털을 통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고, 키워드로는 휴대폰/CSR/사회적 책임/SK/한국시리즈(!) 등이 대체적으로 많았다.

말인즉슨, 지난 3년간 포스팅한 350개의 글과 그와 연관되어 검색되도록 해놓은 키워드들이 방문객들을 불러온다는 이야기이다. 특별한 주제를 설정하고 시작한 블로그가 아니라 그저 내 관심가는대로 포스팅한 블로그 글들을 보러 방문객들이 와 주신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삶 속에서 주어지는 작은 지혜들, 작은 흔적들을 포스팅하다보면 2천, 3천 방문객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생각을 해 본다. 블로그를 통해 내 경험과 느낌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오늘의 나를 행복하게 한다. ^_^


Posted by 배추돌이

2009/10/25 12:15 2009/10/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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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입사 후 스탭부서에서 2년간 있다가 올해 처음으로 현장에 내려온 초짜 마케터다.
대리점들과 이리저리 부대껴가며 우여곡절끝에 9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냈는데,
솔직히 말해 처음 생각과 달리 참 많은 것들을 배워간다.

그중에서도 특히 한 가지를 뽑으라면,,
다름아닌 사람.

현장에서 만나는 휴대폰 대리점 직원들, 판매점 사장님들...
그동안 내가 만나왔던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음에 놀라게 되고,
그 사람들이 어쩌면 이 세상 대부분의 삶을 대표할지도 모르겠다는 깨달음에 또 놀란다.
매일 맞부닥치는 사람들중에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지 않는 이 없다.
역시나, 나는 혼자만 잘난 줄 알았던 우물 안 개구리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다른 측면에서의 사람.
영업조직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마감실적에 쫒길 때가 많고,
온갖 수단을 다해보다 정말 '어쩔 수 없는' 때가 오면
휴대폰 주소록을 돌리면서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낸다.
걔중엔 정말 미안하다 싶을만큼 연락해서 부탁하는 친구도 있고,
그야말로 몇 년만에 연락해서 뜬금없이 '하나만 해 달라'고 읍소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정말 이렇게 살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내가 책임지고 있는 대리점들을 이끌어가기 위해서,
궁금적으로 팀의 지표와 목표를 위해서라면 자존심쯤은...하면서 연락을 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 또다시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항상 개인이 서 있는 위치는 바뀌기 마련이고,
살다보면 내가 부탁을 들어줄 때도 있고 부탁을 할 때도 있게 되는데
그동안 내가 진심으로 대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부탁하기 어렵고,
그나마 정말 좋아하고 조금이나마 마음썼던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더 떼(?)를 쓴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 얼마나 사람들에게 무심한 사람이었나,
이기적인 사람이었나를 반성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사람'이다.
그리고 세상살이 어느 곳에나 '배움'이 있다.
지금 서 있는 이 곳에서 학교에서 가르치 않았던 것을 가르쳐주니
중요한 것은 결국 삶을 대하는 자세가 아닌가 싶다.



Posted by 배추돌이

2009/09/23 21:52 2009/09/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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