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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2009년 이후로 운영하지 않는 이 블로그에 가끔씩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만료된 계정도 연장하고, 이것저것 그동안 낀 먼지도 좀 떨어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2~3년간 일신상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예전처럼 블로그를 운영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지라
아주 가끔씩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끄적이는 용도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혹시 국제개발협력 관련하여 유용한 블로그나 사이트들을 찾으신다면,

프로젝트 말라위 http://www.project-malawi.org/
한국희망재단 http://www.hope365.org/
다음까페 개발학사람들 http://cafe.daum.net/IDSpeople
다음까페 International Development Studies http://cafe.daum.net/sjbccc
네이버까페 국제개발아카데미 http://cafe.naver.com/developmenstudy
블로그 아프리카에서 자연을 만나다(박자연 님) http://blog.naver.com/seandme
블로그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김현주 님) http://www.povertymatters.net/

등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 공부하고 싶으시다는 분들께서는,
KOICA에서 2009년에 나온 '국제개발협력의 이해(개정판)'
산업연구원 주동주 박사님과 개발학 사람들이 참여한 '국제개발과 국제원조(개정판)
등을 기본서로 먼저 보시면 될 것 같고,

번역서들은 요새들어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정도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봄이 오고 있네요.
모두들 따스한 봄날, 행복한 시간들을 맞이하시길!  ^_^

Posted by 배추돌이

2012/03/29 12:30 2012/03/2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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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연말, 새로운 기분으로 블로그를 꾸미려하다가 실수로 3년간 썼던 블로그를 날려버리는 엄청난 불상사를 겪을 뻔 했습니다. 27일에 그 사건이 있었으니, 딱 일주일 전이네요. 다행히 이짓저짓 다해보다가 방금 전에 겨우 블로그를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가 망가지고 나서 어찌할까 하다가 네이트에 새로운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설치형 블로그보다는 자유도가 적고, 검색 노출도 적지만 데이터의 안정성은 신뢰할만한 포털 블로그로 가자는 결정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지난 일주일간은 네이트 블로그를 꾸미고 업로드하는데 꽤나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참에 블로그 이름도 바꿔보자 해서 제 이름으로 된 도메인을 하나 사서 연결도 시켜두었습니다.

초연한 듯 했지만, 지난 3년의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Before Sunrise를 잃어버리고 일주일동안 얼마나 마음아팠는지 모릅니다. 괜시리 자료 백업에 소홀했던 제 탓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과거의 추억도 중요하고 그만큼 현재의 나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소중하게 기록된 과거의 기록들이 오랜 추억들을 새롭게 떠올려주는 촉매이기에 가능한 한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설혹 소중한 과거를 기록해둔 것들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그 과거들로 인해 이뤄진 현재의 내 모습은 변하지 않기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라는 두 가지 사실입니다. 

다행히 블로그는 복구했기 때문에, 당분간 남겨두려 합니다.
'Before Sunrise 2009'  - www.b4sunrise.pe.kr 은 2010년에도 유지합니다.

다만, 새로운 글들은 네이트 블로그를 통해 쓸 생각입니다.
새로운 블로그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배정민닷컴' - www.baejeongmin.com

새 블로그에서도 지금까지와 유사하게, 제 일상 이야기와 사진들, 그리고 ICT와 개발 등 제가 관심있는 이슈들에 대한 포스팅이 이뤄질 것입니다.

가끔씩 찾아와주시는 소중한 인연들께서는 앞으로는 새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3년간 이 블로그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마지막까지 한 가지 작은 사건으로 인해 두 가지 소중한 진리를 깨닫게 해 주신 주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Posted by 배추돌이

2010/01/02 22:02 2010/01/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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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 해 읽은 50권의 책















2009년 한 해 계획을 세우면서, 올해는 꼭 50권을 읽자고 다짐을 했다. 생각해보면, 항상 비슷한 목표를 세웠는데 목표를 이룬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면 다이어리에 날짜를 적어두곤 했다. 비록 매번 독서일기나 노트, 블로깅은 못하더라도 한번씩 내가 무슨 책을 읽었었는지는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1년이 지난 후 다이어리를 다시 들춰보니, 지난 한 해동안 내가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들, 관심을 가졌던 지점들이 어떤 것이었는지 대략 이해가 된다. 1년동안 과연 책을 통해서 얼마만큼이나 지적으로, 정서적으로 성장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지식과 조언이 갈급했던 순간 순간마다 책이 있어 안도하고 행복을 느꼈다. 

숫자에 얽매여서는 안되겠지만, 내년에는 비야 누님처럼 연 100권에 도전해볼까?
몰아 읽은 달 페이스만 유지하면 안될 것도 없을 듯... ^^

1월 - 사회적기업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던 때라 읽은 책들도 관련도서가 많았다. SK의 사회적기업 포털 '세상닷컴'의 멤버포인트 '보노보포인트'는 '보노보혁명'에서 힌트를 얻어 작명했다고 하는데, 여전히 사회적기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보노보혁명'은 우선적으로 읽히는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새해를 맞으며 새롭게 마음을 다지기 위해 좋아하는 신영복 선생님의 책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겠다고 '나무야 나무야'를 집어들었던 기억이 난다. 한 해를 맞는 자기만의 방법 중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다시 한 번씩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1. 보노보 혁명
2. 미래사회를 여는 변화의 물결
3. 나무야 나무야





2월 - 연초계획 '신영복 다시 읽기' 의 연장선상에서 세 권을 더 읽었다. 그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영인본인 '엽서'를 읽으면서 새로운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영인본으로 읽으니 그 당시의 느낌이 더욱 절실히 다가오기도 했고, '감옥...'을 처음 읽었던 고교생 때와는 달리, 선생님께서 수감되셨을 당시 나이와 지금의 내 나이가 비슷해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4. 엽서
5. 강의
6. 처음처럼




3월 - 1월에 와타나베 나나의 책 중 다른 한 권을 찾아 읽었고, 슬슬 마케팅 관련도서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마케팅고전 중 한 권을 읽었다. '체인지메이커' 역시 사회적기업 사례의 나열이라는 점에서 '미래사회...'와는 큰 차별점이 없었다. '마케팅불변의 법칙'은 비록 사례가 과거 사례가 많고 쓰여진 지 오래되어 이미 사라진 기업도 많다는 약점은 있었지만 '역시 명불허전'이라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마케팅 포인트들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7. 체인지메이커
8. 마케팅불변의 법칙



4월 -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을 여전히 갖고 있어 유누스 박사의 책을 읽었고, 언젠가는 나중으로 잠시 미뤄둔 '번역' 일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관련 실용서를 집어들었던 봄이었다. 과연 언제쯤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번역작업을 할 수 있게 될까? 그러자면 손놓았던(!) 번역공부를 다시 해야 하는데 말이다.

9. 나도 번역 한 번 해 볼까?
10. 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



5월 - 일본전산이야기는 회사에서 강제로(!) 읽혔지만 나름 어디든 인재와 노력이 중요하다는 함의를 제공해주었던 경영서였고,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은 일간지 서평에 눈이 가서 읽었던 실용서였다. 두 권 모두 나쁘지 않았지만 고 장영희 선생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 주었던 정서적 감동만큼은 아니었던 듯. 감동이 부족했던 지 그동안 아껴뒀던(!) 공지영 작가의 위로 3부작 중 마지막 남은 '괜찮다 다 괜찮다'도 마저 읽었다.

11. 일본전산이야기
12.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13. 괜찮다 다 괜찮다
14.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6월 - 만화에 빠졌던 여름, 벼르고 별렀던 고우영 삼국지를 완독한 데 이어 내친김에 my favorite 김혜린 작가의 '북해의 별' 애장판 구입! 고교시절의 감동을 살리며 다시 읽었다. (고 고우영 작가와 김혜린 작가의 작품들은 단언컨대 소장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중고서점에서 저렴하게 '현의 노래'를 살 수 있어 좋았고,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다소나가 없애 준 '나의 이슬람'을 우연히나마 신문 서평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다.  

15. 고우영삼국지
16. 북해의 별
17. 현의 노래
18. 나의 이슬람







7월 - 어렸을 적 '먼나라 이웃나라'를 끼고 살았던지라, 어려운 주제에 대해 쉽게 이야기해주는 이원복 선생님의 책들은 특정 분야의 입문서로서 좋다는 입장이다. '와인..'도 그런 류의 책이었다. 이언 매큐언의 '체실비치에서'는 짧은 분량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강한 임팩트를 결말부에 보여줘 그야말로 최고의 애정소설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좋아하는 작가인 법정스님의 법문집 '일기일회'는 삶에 대한 자세를 바로잡는데 언제나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19.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20. 체실비치에서
21. 일기일회



Daum책 - 체실 비치에서

체실 비치에서

저자
이언 매큐언
역자
우달임
출판사
문학동네

어톤먼트 원작자 이언 매큐언의 최신작! 타임스 선정 2007년 올해의 책! 영화 어톤먼트의 원작자 이언 매큐언의 최신 장편소설. 196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 젊은 신혼부부의 성과 사랑을 담담하면서도 밀도 깊게 그려내고 있다. 프리섹스와 록음악, 자유로운 삶의 방식이 세계를휩쓴 해방의 시대를 바로 목전에 둔 시절, 자유로워지길 갈망하지만 아직 보수적인 의식을 벗어던지지 못한 젊은 남녀가 첫날밤에 직면한 성과 사랑의 이야기가 덤덤하게 펼쳐진다.1962년 초여름, 런던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한 청년 에드워드 메이휴와 촉망받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현악오중주단의 수석 연주자인 플로렌스 폰팅이 결혼식을 올린다. 이십대 초반의 사랑스러운 젊은 커플은 안개가온통 해변을 휘감은 따뜻한 칠월의 어느 날, 체실 비치의 외딴 호텔로 신혼여행을 온다. 첫날밤을 앞둔 두 사람은 각자 고민에 시달리게 되는데... [양장본]▶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인간의 약함과 그것으로 빚어진 슬픈 운명. 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회한은 이언 매큐언의 오랜 주제다. 무심한 듯 흘러간 과거의 한 장면, 전형적인 듯 보이기도 하는 한 줄 한 줄의 덤덤한 서술이돋보이는 작품이다.


8월 - 휴가기간 중에 야심차게(!) 영어소설을 도전했으나, 결국 휴가 내내 절반 정도밖에 읽지 못했다. 그 결과 한 달 동안 읽은 책은 달랑 한 권 뿐. 그래도 '서른살...'은 독서를 생각하는 관점을 바뀌게 해 준, 과소평가할 수 없는 책이다.

22.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9월 - 회계학자와 도보여행가, 윤리철학자, CEO 등 나와는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었다. 그들은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 혹은 독특한 경험을 통해 삶과 인생의 본질에 대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질문을 던졌다. '나만의 무기'는 무엇인가? 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책들이었다.

23. 숫자로 경영하라
24. 나는 걷는다 3
25.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26. 도전하지 않으려면 일하지 마라





10월 - 대학원 논문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빈곤문제와 아프리카 관련 도서들을 정독할 시간을 많이 만들게 되었다.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도 비례하여 커졌다. 그리고 하루종일 집중해서 책을 읽으면 다섯 권도 읽을 수 있다는 새로운 발견을 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한비야 전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의 신간, '그건 사랑이었네'는 전작들보다 더욱 포근해진 필치로 두배는 더 삶의 동력을 제공해주었다. 김훈 작가의 '공무도하'는 삶의 비루함조차 품어낼 수 있도록 하는, 김용택 시인의 '사람'은 내 주변 소중한 이들에 대한 애정을 재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슈퍼라이터는 여행작가로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해 준 책들이었다.

27. 구호와 개발 그리고 원조
28. 헉 아프리카
29. 아프리카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30. 그건 사랑이었네
31. 슈퍼라이터
32. 공무도하
33. 사람
34. 나쁜 사마리아인들










11월 -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은 월드비전을 통해 후원하고 있는 아동이 살고 있는 말리로 이어졌고, 조금은 지루했지만 이스털리의 번역서도 몇번의 시도끝에 무사히(!) 다 읽었다.

35. 배우 최종원, 세상 끝 말리를 가다
36. 성장 그 새빨간 거짓말




12월 - 시간은 화살보다 더 빠르다. 50권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열 네 권이나 남은 채로 12월을 맞았다. 올해는 꼭 목표를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월초부터 책들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개중 심리학에 관련된 책들이 많았는데, 일과 삶 모두에서 사람의 심리가 차지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 동기가 되었다. 마종기 시인과 루시드폴의 서간집인 '아주..' 역시 흥미로운 책이다. 음악과 공학, 문학과 의학을 동시에 업을 삼고 있는 두 사람의 교감이 이뤄지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었다.

37.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38. 인생기출 문제집
39.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
40. 국제개발협력의 이해
41. 아주 사적인, 긴만남
42. 여행도 하고 돈도 버는 여행작가 한 번 해 볼까?
43. 프레임
44. 좋은 이별
45. 지식의 미술관
46. 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라













오늘은 12월 26일, 올해가 지나가려면 아직 5일이 남았고 독서목록 숫자는 '46'에서 멈춰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50권을 모두 채울 수 있을까?

Posted by 배추돌이

2009/12/26 23:26 2009/12/2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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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

 












"효율·성과만 따지기보다 '영혼이 있는 승부' 도전하라"


<중략>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 '도전정신'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경쟁의식이나 효율성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젊은 친구들이 이 사회가 만들어 놓은 '안정'이란 틀 안에서만 움직이려고 한다. (목소리 톤을 서서히 높이며) 정말 자기가 재미 있고, 의미 있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효율 측면에서만 따진다면 나는 비효율적인 인생을 살았다. 의사나 CEO로 보낸 시간들이 (현재의 나에겐) 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안 교수가 정의하는 '성공'은 어떤 것인가?

: 내가 지금 성공을 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마다 성공의 정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니 달라야 한다. 사람마다 가진 능력이 천차만별인데, 어떤 기준으로 성공을 규정할 수 있겠나. 내 경우에 비춰 (성공을 얘기해) 본다면, 내가 죽고 나서 사람들의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뀌고 내가 한 일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줬으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의 정의를 말하라고 한다면, 흔적을 남기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교수를 택한 것도 이런 차원에서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제시해 주면서 흔적을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효율이나 성과만을 따져 성공을 판단하는 시각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영혼이 있는 승부'를 권하고 싶다.

-국내 벤처기업들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한적이 있다. 이유가 뭔가

: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부터 먼저 뜯어 고쳐야 한다. 우리 사회는 한 번 실패한 사람에겐 좀처럼 재기의 기회를 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면 안 된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성공이 아닌 '실패의 요람'이다. 개인의 역량으로 실패하는 경우는 30~40% 밖에 안 된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외부 영향에 의해 결과가 나쁘게 나올 수 있는 확률이 더 높다는 얘기다. 실패한 사람이 곧 무능한 사람은 아니다.

실패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경쟁력이 결정된다. 실리콘밸리에서도 100개 기업 중에 99개는 실패한다. 하지만 외부적인 요인으로 실패한 사람에게 기회를 계속 주는 게 바로 실리콘밸리의 힘이다. 특히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만 따서 기업들에게 반영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반드시 실패한 기업들의 단면을 뒤돌아봐야 한다.

또 전문가들이 결정권을 갖고,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다 아는 독도 문제만 해도 그렇다. 일본은 몇 십 년간 연구한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는 말로만 독도를 외쳤지 전문가들을 키우지 못했다. 그러니 국제 무대에서 설득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면서도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뭔가.

: 바람직한 현상은 아닌 것 같다. (웃음) 내가 성공했다는 말은 좀 그렇고,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을 굳이 말하라면 매 순간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장기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는다.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냥 편하게 살고 싶었다면 아버지처럼 평생 의사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체질상으로 그게 안됐다. 사회 생활을 첫 번째 한 게 의대 교수였는데, 결국 돌아와서 또 카이스트에서 대학 교수를 하고 있다.

그냥 매사에 열심히 하다 보면 뭔가 또 하고 싶은 일이 나타난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안정적이고 편한 기득권 같은 것들은 나를 잡지 못한다. 나 자신도 내가 뭘 할지 잘 모르겠다. (안 교수는 현재 새로운 서적 집필에 열중하고 있다고 했다.)

-언제나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을 텐데, 힘든 시절이 있었다면?

: 당연하다. 나라고 왜 어려웠던 적이 없었겠나. 처음 안철수연구소를 세우고 4년간은 월급도 제대로 못 받고, 언제 망할지도 몰랐다. 지금의 결과만을 놓고 보면 잘 된 것처럼 보이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매달 말이 가까워오면 도저히 직원들 월급을 줄 자신이 없었다. 현금이 없었다. 흔히 말하는 어음깡이라는 것을 해서 현금을 만들어서 준 적도 많다. 매일 부도를 걱정하면서 4년을 살았다.

직업을 바꿀 때도 어려웠다. 미래를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마흔 다섯 살에 MBA를 찾아 떠나 갈 때도 그랬다. 그 나이에 연구원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학생 신분으로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었다. 나태해질 수도 있는 나 자신을 옭아매기 위해선 그렇게 시작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중략>

-젊은 이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 안전지대만을 고집하지 말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미국에서 같이 MBA를 공부했던 많은 똑똑한 친구들이 지난해에 월스트리트로 갔다. 그 친구들 지금은 금융위기 때문에 절반 이상이 다 잘려 나갔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 결코 안전한 곳은 아니다. 그 쪽이 편하고 전망도 좋아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전망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더구나 안정적인 전망은 예측 또한 불가능하다. 수험생들도 보면 각 대학에서 커트라인이 높은 곳만 선호하는 데, 진짜 어리석은 일이다. 재미와 의미 있는 보람을 찾을 수 있고,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미래의 진로를 정해야 한다. 그것만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지름길이다.

----------------

원문보기

 
직장생활 만 3년째.
그동안 '영혼이 있는 승부'를 해봤던 적은 과연 몇 번이던가?
매일매일 '정말 열심히 살았노라'고 자평할 수 있는 날은 며칠이나 될까?

지금 이 순간에 치열하게, 충실해야 한다.
인생 매 순간이 승부의 연속이다.

2010년, 그야말로 '영혼이 있는 승부'를 하게 될 또다른 한 해를 그리며...

Posted by 배추돌이

2009/12/14 10:52 2009/12/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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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 김혜남을 읽다





올 한해 목표 중 가장 도전적인(!) 목표였던 것이 '책 50권 읽기'였다. 가능한 한 빠지지 않고 한 주에 한 권은 읽으려 했으나 그렇지 못했던 날도 많았고 해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여전히 서른 아홉 권에 머무르고 있다. 아직도 열한 권이 남은 셈이다. 그래도 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책을 읽어나가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한비야의 책 '그건 사랑이었네'에서 나오는 에피소드처럼, 비록 책 권수를 가지고 경쟁하는 것이 유치해보일 지는 몰라도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만은 사실이니까.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는 진작 사놓고 채 읽지 못하고 있었던 책들 중 하나였다. 일년 넘게 묵혀두고 있다가 '권수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에 12월이 되자마자 서가에서 그나마 쉬워 보이는 책을 꺼내든다는 것이 이 책이었다. 그런데 어찌 알았으랴? 주말에 서점에 들러 속편 격인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까지 사서 읽게 되었을 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판계의 주요 키워드는 '위로'이다. 공지영의 위로 3부작이 히트를 치고 난 후에도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 고 장영희 교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는 등 팍팍한 삶 속에서 따뜻하게 자신을 보듬어주길 바랬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다. (내 서가에도 이 책들이 어김없이 꽂혀있는 걸 보니, 나 역시 그랬던 듯 하고)

그 와중에 김혜남 박사의 '서른살' 시리즈는 약 40만 부의 판매고를 보이며 또다른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공지영, 한비야 등이 대학생 및 20대를 대상으로 타겟을 설정했다면, 김혜남 박사는 '서른살'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30대 독자층을 사로잡았다고 볼 수 있겠다.

요즈음은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주제가 과거와는 사뭇 다름을 많이 느낀다. 고민과 스트레스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은, 취업과 진로가 주된 고민이었던 20대 중반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결혼과 출산, 육아가 메인 테마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그만큼 환경도, 관심분야도 예전과는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서른살' 시리즈를 읽어나가면서, 무엇보다 이 책들을 내년에 서른이 되는 내 친구들에게(빠른 82인 나는 서른까지는 아직 한 해가 남았다!) 선물로 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우리 세대 또래들에게 우리들이 갖고 있는 고민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짚어주고(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그러한 고민들에 대해 경험에서 나오는 멘토의 조언(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감을 갖게 된 것이 비단 나 뿐만은 아니었을테니, 이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인생을 살기 시작한 지 삼십 년, 저자는 그 삼십 년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라고 말한다. 포기하기에는 아직 너무 짧게 살았고, 아이로 남아있기에는 너무 길게 살았다고. 자신의 행동을 책임지는 어른으로서, 당당하고 희망차게 걸어나가라고. 그 이야기를 나 혼자만 보고 듣는 것이 너무 아깝기만 해, 사정 닿는 한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내년 생일날 선물로 줄까?)

직장에서 술먹느라 힘들고,
아이 돌보고 키우느라 힘들고,
자기 짝 아직 못 찾아 힘든,
곧 서른 살이 될 내 친구들,

모두 화이팅!




Posted by 배추돌이

2009/12/09 06:48 2009/12/0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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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월이 되자마자 방문하는 대리점 매장들마다 하나 둘씩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와 흰 눈사람 모양의 장식들로 정성껏 치장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대리점에 들어가기 전 창밖을 통해 그 모습들을 보고 있을 때면, 어느덧 전라북도에서 지낸 스물여덟 한 해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구나... 하고 잠시 감상에 빠지게 된다.

12월 첫 날, 즐거운 소식 하나가 들려왔다. 회사에서는 매년 마케터와 대리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평가를 치르는데, 직무평가 최종 결과 내가 본부 내 최고점수(!)를 받아 해외여행 포상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예정된 해외여행지는 발리.

그런데 문제는 내가 10월에도 프로모션 우수담당자 포상으로 해외를 다녀왔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다른 곳도 아닌 '발리'에 말이다. 우리 팀에서 올해 해외여행 포상 다녀온 직원이 많은 것도 아닌 상황에서 나만 두 번 간다는 것은 형평상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팀 사정도 이번 달은 내가 빠지게 되면 인력상 타격이 큰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식을 듣게 된 순간, 마음 속에서는 솔직히 갈등이 피어났다.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이순재가 로또에 당첨되어 고민하듯, 나 역시 비슷한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던 것이다. 삼키기도, 밷기도 어려운 열매가 눈앞에 있었다.

"내가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봐서 얻어낸 건데, 포기하기는 아깝잖아?"
"팀 상황도 좋지 않고, 게다가 벌써 한 번 다녀왔잖아!"

두 가지 입장이 서로 머릿속에서 싸우다가, 갑자기 문득... 무서워졌다. 내가 이렇게까지 욕심을 부리고 있구나. 어느새 이렇게 내가 가진 것들을 쉽게 내놓지 못하는 그런 욕심꾸러기가 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진저리가 쳐졌다.

짧은 고민 끝에 포상을 차점자인 다른 매니저님께 양보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고도 해당업무 담당매니저님께 연락해서 양보하기로 했다고 말씀드리기까지 솔직히 또 한번 갈등이 일었지만, 결국 양보하는 것으로 끝내놓고 나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원래 내것이 아닌 것이 잠시 내게 왔다가 떠난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뿐인데!

# 2.

판매실적 외에(!) 요새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일 중 하나가 석사논문준비이다. 방송대 행정대학원 공부가 막바지라, 다음 학기에는 석사논문을 제출해야 해서 이번 학기부터 지도교수님을 모시고 준비중인데 11월 초에 교수님과 미팅하고 나서 영 지지부진하다. 이번 달 말까지 한 40쪽 정도는 써야 할텐데 지금까지 고작 4~5쪽 썼을 뿐이고, 그것도 여전히 개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욕심같아서는 멋들어진 논문을 써서 보란듯이 제출하고 싶은데, 몸과 마음은 따로 놀아서 매일 퇴근하고 들어오면 침대에 쓰러지기 일쑤고, 그렇지 않으면 술자리에 갔다가 늦게나 파하고 들어온다. 사실은 '바쁨'을 핑계삼아 하루하루 미래를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엊그제 성공리에 양보(!)를 마친 후, 보다 진지하게 논문 준비에 매진하기로 했다. 이번 기회에 이 시점에서 내가 정말 욕심부려야 할 곳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에 적어도 한두시간은 자료를 찾아보기로 하고, 주말은 최대한 다른 일보다는 논문 준비를 해보려고 한다. 욕심을 부리려면 제대로 부려야 하지 않겠는가? 내 것이 아닌 재물에 욕심내기보다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욕심을 부리는 것이 훨씬 낫다. 내가 욕심을 내는 것은 '그야말로 쓸모있는 논문'이다.

논문 준비를 하는 중에 멋진 블로그 하나를 만났다. 내가 쓰고자 하는 논문 주제인 ICT4D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스페인 교수님 블로그인데 블로그를 개인 연구실처럼 쓰고 있었다(그것도 스페인어, 카탈루냐 어, 영어 3개국어로!). 내게도 언젠가 그런 미래가 다가오게 될까? 그렇게 된다면 내게는 물론 이 블로그에도 영광일텐데...  

결국은 지금 내가 오늘 지금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려있는 것임을 믿는다.


Posted by 배추돌이

2009/12/04 23:23 2009/12/0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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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한마리 새
















희망은 한마리 새


에밀리 디킨슨 / 장영희 역

희망은 한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
아무리 심한 폭풍도
많은 이의 가슴 따뜻이 보듬는
그 작은 새의 노래 멈추지 못하리.

나는 그 소리를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들었다.
허나 아무리 절박해도 그건 내게
빵 한 조각 청하지 않았다.

에밀리 디킨슨 : 미국의 여류시인(1830~1886). 자연과 청교도주의를 배경으로 사랑과 죽음, 영원 등의 주제를 담은 시들을 남겼다. 평생을 칩거하며 독신으로 살았고, 죽은 후에야 그녀가 생전에 2,000여 편의 시를 쓴 것이 알려졌다.


------------------
故 장영희 선생님의 책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 축복' 편을 읽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은 희망이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자, 내일도 화이팅! ^_^

Posted by 배추돌이

2009/11/25 01:17 2009/11/25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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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보내기













 

올해는 월드비전을 통해 해외아동 셋을 후원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핀키, 케냐의 스페실린 에세미는 07년부터 3년째 하고 있고, 쑥쑥 커서 올해 벌써 일곱 살이다. 올해 가을부터 새로이 아프리카 말리의 드제네바를 후원하기 시작했는데, 이 아이는 아직 여섯 살. ^^;

아이들에게 후원만 하지 편지도 잘 못 보내고 하는 게 미안하던 차에 얼마 전 월드비전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후원신청을 받길래 핀키와 스페실린에게 선물금을 보냈다.월드비전에서는 이 선물금을 받아서 각 지역 상황에 맞는 선물을 한 쌍 구입, 하나는 내가 후원하는 아동에게, 하나는 선물을 받지 못한 아동에게 보내준다고 한다. 방글라데시의 핀키에게는 책상과 의자가, 스페실린에게는 매트리스와 담요가 선물로 주어질 것이다.

사실 좀 더 많은 아이를 후원하고 싶지만, 아직은 이러저러한 경제적 여건이 안되어서(!)라는 핑계로 셋 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대신 가능한 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서(!) 후원에 끌어들이는 작업을 취미삼아 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많이 만족스러워 하는 눈치다. 남에게 베품으로써 더욱 큰 기쁨을 얻는다는 역설, 더욱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참참,, 그리고 오지에 나가 힘들게 일하고 있는 여러 개발 단체들, 선의로 해외아동을 후원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 또 이같은 활동을 지지하고 홍보하는데 진심을 쏟고 있는 한비야 씨를 비롯한 여러 인사들에게 삐딱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가끔 있는데, 사실 이런 친구들에게 전해주고싶은 유명한 시가 하나 있다.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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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4 09:25 2009/11/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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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과 이범호의 도전


○남자는 도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fa 신분이던 그가 친정팀인 한화에 남더라도 거액을 받을 수는 있었다. 한화도 역대 국내 최고대우를 보장했다. 2004년 말 fa 심정수가 삼성과 계약할 때 받은 4년간 60억원을 넘어 70억원 이상을 베팅했다.

“주위에서는 그러죠. 나이도 어리니까 4년 후 fa가 되면 또 거액을 받을 수도 있다, 한국에 남으면 편하게 야구할 수 있는데 왜 굳이 일본까지 가서 사서 고생하느냐고. 저도 그래서 fa 신청을 해놓고 하루에도 수만 번 생각이 왔다갔다 했어요. 그런데 여기에 안주하고 정체돼 있는 게 싫었어요. 편하게 한국에 남아서 야구하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냥 그런 성적으로 야구하다 끝날 것 같았어요.”

그동안 일본무대에 진출한 타자들이 모두 실패를 경험했다. 이종범, 이승엽, 이병규 등 한국에서 특급 활약을 펼치던 선배타자들도 어려움을 겪은 무대가 바로 일본이다.

“저도 잘 알죠. 제가 우상으로 여기는 (이)승엽이 형까지 고생 많이 하고 있으니까. 사실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죠. 그러나 실패해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프로 첫해 신인왕에 오른 다음에 자만한 적이 있어요. ‘프로도 별 거 아니네, 역시 난 야구를 잘해’ 생각하다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었잖아요. 그 실패를 통해서 저도 많은 것을 깨닫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일본 진출로 또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또 다른 환경에서, 수준 있는 무대에서 내가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요. 안 되면 ‘내가 거기까지구나’라고 깨달으면 되고….”
<중략>

스포츠동아 11월 23일자 원문보기 링크

---------------

고향팀 한화이글스의 팬으로서 이번 김태균과 이범호의 일본진출은 사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건이다. 90년대 초 이정훈-이강돈-장종훈을 잇는 제2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했던 그들이 사라진다면 올해 꼴찌를 도맡았던 한화의 재건은 아마도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두 중심타자가 팀을 벗어나 일본진출을 한다고 하는데 의외로(!) 언론은 호의적인 편이다. 다들 김태균과 이범호 모두 그동안 한국 타자들이 가서 지속적으로 성공한 전례가 없는(그 이승엽도 계속 성공과 실패를 번갈아 맞고 있지 않는가!) 일본리그에 가서 반드시 보란듯이 성공해주길 나와 같이 바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에 머물게 된다면 남부럽지 않은 연봉을 받으면서,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수많은 기록을 양산해낼 수 있는 두 명의 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약속된 미래를 포기하고 자신의 가치를 시험해볼 수 있는 더욱 높은 무대를 향해 가는 김태균과 이범호에게서 나는 스포츠인들의 '도전의식'을 본다.

사람의 가치와 가능성은 무한하다. 뼈를 깎는 꾸준한 노력이 그들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듯, 지속적인 노력과 도전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 앞에 놓여진 장애물들을 언젠가는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젊음이여, 부디 실패를 두려워하지마라.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고, 도전없이 성취를 이룰 수는 없는 법이다.


Posted by 배추돌이

2009/11/23 09:27 2009/11/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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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살고 죽고


월말이 다가오면서 슬슬(?) 실적의 압박이 오고 있다.

뭐 다른 여느 때라면 그냥 설렁설렁 넘어가겠지만, 이번 달은 우리 팀이 바닥(!)을 기고 있는지라 벌써부터 긴장감이 엄습... 나를 포함한 팀원들이 현장출근하는 경우도 많고, 아무래도 사무실 분위기 자체가 좀 평소와는 다른 편이다.

당연히 야근도 많아진다. 오늘은 대리점들 돌다가 마감하는 대리점에서 고객 상담도 직접 해주고, 문도 같이 닫아주고 왔다. 그리고 다시 사무실로... ㅋ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이렇게 압박(?)이 와야만 좀 더 열심히 한다는 점이다. 어릴 적 방학숙제할 때 개학이 다가오면 밀린 일기에 손을 대듯, 서른을 앞둔 지금도 그렇게 '마감'이 다가와서야 발동이 걸리는 스타일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아무래도 '평소에 꼼꼼히 준비하는' 것은 내 팔자가 아닌가 싶다. ^^;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 숫자를 말일까지 해내야 하지만, 그래도 지레 겁먹고 포기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마음 속으로 포기하는 순간, 그 목표는 그야말로 '꿈'이 되어버리니까. 내가 포기하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이들이 그 꿈을 포기해버리기 때문에 절대 나는 그것을 포기할 수가 없다. 일정부분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그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목표는, 적어도 목표에 대한 의지는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요새 엄하게(?) 드라마를 보면서 동기부여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전 선덕여왕을 보면서 그런 적이 있었다. 덕만에게 진평왕이 죽으면서 '불가능한 꿈, 삼국통일의 꿈을 이뤄라' 라고 하는데, 그 모양새가 꼭 '불가능한 꿈, 유선상품 1,000개 판매를 달성해라'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뭐 계속 그쪽으로만 생각이 돌아가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노력은 하고 볼 일이다. 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으니까.

과연 이번 달 목표를 달성할까? 지금으로서는 신만이 알 일. ^^




Posted by 배추돌이

2009/11/19 22:57 2009/11/1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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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이 별거냐??
수익의 100%를 기부하는 가게는 이름만 다른 형태일 뿐 사회적 기업의 전형이다.
중요한 것은 1호점 매출로 생업을 잇고, 2호점을 '별도로 내어' '환원한다'는 개념이다.
더 많은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고 그것들이 더 퍼져나가고 있으니
점점 더 봉사와 나눔이 일상이 되는, 살기좋은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_^

-----------------


<수익금 전액 기부 '착한 빵가게'>

(안산=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일에 치이다 보니까 봉사활동을 못하는 것이 늘 찜찜했어요..일하면서 남을 돕는 방법을 생각했죠"

10일 '착한 가게' 현판식을 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소방서 근처의 빵집 '좋은 아침 cafe & bakery' 2호점.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수익 일정금을 기부하는 가게에 '착한 가게' 문패를 달아주는데 '좋은 아침 cafe & bakery' 2호점은 수익금 전액을 내놓는다.

한양대앞역 인근에서 1호점을 운영하는 대표 최세호(37)씨가 매일 아침 2호점에 빵을 배달해주고 영업은 최씨의 부인 강미정(35)씨가 맡고 있다.

"1호점은 저와 동생, 제수씨, 누나 등 가족들이 함께하고 있고, 2호점은 아내에게 맡겼죠. 2호점은 인건비가 안 드니까 수익금을 더 남길 수 있어요. 지난달 26일 개업했는데 한 달에 200만∼300만원은 벌지 않을까 싶어요"

경북 영주 출신인 최씨는 서울의 상업계 고교를 다니며 제과.제빵 학원에서 기술을 배웠고 졸업후 관련 업계에서 일을 하다 1996년 대형 할인점의 베이커리 매장 총괄 매니저로 스카우트됐다.

최씨는 고졸 학력이지만 전국의 매장을 관할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도네이션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한 탓에 봉사활동에 관심을 두게 됐다.

1999년 호텔에서 지배인으로 일하는 고향 친구와 의기투합, 강원도 홍천의 한 지체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저는 빵을 대고 친구는 과일을 담당했죠. 한 달에 한 번씩 3년여동안 방문했는데 어려운 사람을 돕는게 나를 돕는 거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대형 할인점 매니저를 그만두고 2002년 안산에서 자신의 가게를 차린 최씨는 이후 일에 치이며 복지시설을 찾지 못하는 것이 항상 마음의 짐이었다.

결국 지점을 만들어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결심했고, 5천여만원을 들여 2호점을 냈다.

"봉사는 중독성인 것 같아요. 7년동안 봉사활동을 못하며 심신이 안정을 찾지 못했는데 2호점을 내면서 어느 정도 홀가분해졌어요.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치는 면이 불만이지만요"

최씨는 1호점과 2호점 가게에서 당일 팔지 못한 제품 10만∼15만원 어치를 매일 안산지역 복지시설 2곳에 무료제공하고 있다.

chan@yna.co.kr
(끝)

원문보기

Posted by 배추돌이

2009/11/10 10:38 2009/11/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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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사회공헌 포털 T-Together를 오픈한 데 이어, 이번에는 사회적기업 포털 '세상(www.se-sang.com)'을 런칭했다. 연말이 되기 전에 사회공헌 분야에서 굵직굵직한 것들을 잇달아 터트리고(!) 있는 듯 하다.

사회적기업들을 인큐베이팅하기 위한 포털 사이트 '세상'을 들여다보면 아직은 초기라서 약간 미숙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포털 사이트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또한, 3개월 동안 네티즌들의 참여를 통해 직접 사회적 기업가의 꿈과 아이디어를 키울 수 있는 장도 마련되어 있어 꽤나 긍정적이다.

사회적기업 전문 컨설팅 단체인 SCG와의 제휴를 통해 프로보노들도 모집하고 있는데, 초반이라 그런지 경영컨설팀/법무/회계로 한정지어져 있어 약간은 아쉬운 감이 있다. 희망제작소같이 좀 더 오픈마인드로 접근했으면 좋았을텐데...

일단 프로보노로서의 참여는 역량부족을 인정하고 잠시 뒤로하는 대신, 몇몇 친구들과 함께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주제, '청소년들이 꿈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꿈을 실현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젝트'를 간단히 기안해 올렸다. 가칭 '드림허브!'

인터넷 상의 집단지성이 그야말로 선순환적으로 작용해서 나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의 바램이 현실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SK 사회적기업 포털 '세상' - 아이디어 까페

Posted by 배추돌이

2009/11/01 22:36 2009/11/0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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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사회공헌 포털 오픈… 고객 자원봉사, 착한상품, 모바일 공익 서비스 등 고객이 손쉽게 `행복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소개
11월 고객 참여 활동으로 김장 담그기 자원봉사 및 에코백 판매 진행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유선(http://ttogether.tworld.co.kr) 및 무선인터넷(**1320 + NATE, 통화료 무료)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통합 사이트인 'T-together(T투게더)'를 29일 공식 오픈한다.

 SK텔레콤은 'T-together' 를 통해 시즌별, 주제별로 특화된 고객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참여 방법을 안내하는 한편 '착한 상품' 판매를 통해 비영리 단체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측은 'T-together' 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있어도 참여 방법을 찾지 못했던 일반 고객들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PC는 물론 휴대폰으로도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행복나누기'를 실천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T-together' 오픈과 함께 처음으로 시작되는 고객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 담그기'로, SK텔레콤은 연말까지 서울, 경기, 대구, 부산, 광주, 강원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총 85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총 2천여명의 소외계층에게 김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자원봉사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PC또는 휴대폰에서 'T-together' 접속 → 고객자원봉사→ 신청하기를 통해 이름, 연락처, 봉사지역을 기입한 후, 활동 한달전 구체적인 봉사 일시 및 장소를 알려주는 메시지를 받아 보고 최종 참여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SK텔레콤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고객과 함께 어려운 형편에 있는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고객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참여 신청시 본인뿐만 아니라 최대 5명의 친구를 동행할 수 있게 해 SK텔레콤 가입자가 아니어도 봉사활동 참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T-together'에서 처음 선보이는 '착한 상품'은 매월 비영리단체의 자체 제작 상품이나 공정무역(Fair Trade) 상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해당 NGO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것으로, SK텔레콤은 11월 이달의 '착한 상품'인 유니세프의 '에코백' 판매를 통해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도울 예정이다.

고객 참여 프로그램 외에도 SK텔레콤은 'T-together'를 통해 모바일 미아찾기, 기부, 헌혈, 상담 등 SK텔레콤이 상시 운영중인 모바일 공익 서비스를 소개하고, '지구지키기'를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 사이트를 통해 정기적으로 활동 내역 및 각종 수익금에 대한 사용 결과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SK텔레콤 서정원 CSR담당 임원은 "SK텔레콤의 유무선 인프라를 활용한 'T-together' 오픈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고객 참여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T-together'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효율적인 도구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사이트 내에 고객들이 주변의 따뜻한 이야기들이나 봉사 활동 후기를 직접 남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사이트 방문 또는 활동 참여시마다 적립되는 포인트를 통해 영화예매권, 베이커리 상품권, 폰스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의 참여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T-together' 오픈 기념으로 10월29일부터 연말까지 퀴즈참여, 기부금 후원, 블로그 홍보 및 서포터즈 참여시 기프티콘 등의 선물을 제공하는 'T-together, 해피투게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SKTelecom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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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사회공헌 포털까지 열었다. 곧 오픈될 세상닷컴까지 생각하면 그야말로 기업 중에서는 정말 빠른 속도로 사회공헌분야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건 컨텐츠가 아닐까. 회사가 만든 것은 하드웨어일 뿐, 아직 소프트웨어는 준비되지 않았다. 쌍방향 소통 시대에 사용자의 몫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일 뿐이다.

사회공헌 분야에 대한 회사의 노력과 진정성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서 SKT에서 만든 T-Together와 세상닷컴이 수많은 이야기가 넘나드는 진정한 사회공헌포털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사회공헌분야의 T-Store, 멋지지 않은가?
 

Posted by 배추돌이

2009/10/29 08:56 2009/10/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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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방문객 1,000명 돌파

2009년 10월 24일 토요일,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블로그 통계를 확인하다가 24일 방문객이 1,000명을 넘은 것을 확인했던 것!
기존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전환한 게 2007년 1월이니, 근 3년만에 일 방문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블로그가 된 것인데, 스스로 놀랍기만 하다.



내 블로그에 그렇게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가 뭘까? 하고 텍스트큐브 리퍼러 통계, 키워드 통계를 찾아봤다. 경로상으로는  다음/네이버/구글 대 포털을 통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고, 키워드로는 휴대폰/CSR/사회적 책임/SK/한국시리즈(!) 등이 대체적으로 많았다.

말인즉슨, 지난 3년간 포스팅한 350개의 글과 그와 연관되어 검색되도록 해놓은 키워드들이 방문객들을 불러온다는 이야기이다. 특별한 주제를 설정하고 시작한 블로그가 아니라 그저 내 관심가는대로 포스팅한 블로그 글들을 보러 방문객들이 와 주신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삶 속에서 주어지는 작은 지혜들, 작은 흔적들을 포스팅하다보면 2천, 3천 방문객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생각을 해 본다. 블로그를 통해 내 경험과 느낌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오늘의 나를 행복하게 한다. ^_^


Posted by 배추돌이

2009/10/25 12:15 2009/10/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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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의 산문집. 작년 2월에 나왔으니 신간이라 하기에는 조금 지난 감이 있으나, 여전히 시인의 아름다운 글들이 보석같이 박혀있어 읽을만한 책이다.
시인의 삶 속에서 소중했던 인연들과의 추억을 하나하나 되짚어 나가는 이 책 속에는
유난히 고향 친척들과 친구들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고교 졸업 후 40여년을 고향 초등학교에서 보낸 시인의 이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다. 또 책을 읽다 보면 시인의 수많은 시들이 탄생하게 된 이유들과 자주 마주치게 되는데, 오늘날 문학판에서 확고히 위치하고 있는 김용택 시인을 만든 것은 시인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고향, 그리고 그 공간에서 같이 숨쉬고 자란 사람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된다.

나와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숨쉬었던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이 지금의 나를 서 있게 만든 사람들인데 그동안 나는 그 고마움을 너무 무심하게 잊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고 슬며시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다.

내일은 그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고향 친구들에게 안부 전화나 해볼까?

 
올해 서른 두번째 책

Posted by 배추돌이

2009/10/22 23:53 2009/10/2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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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네 권 책읽기


어제 출장길에 그야말로 작정을 하고 가방에 책을 쑤셔넣었다. 아침에 집에서 출발하지만 저녁 비행기인지라 하루가 온종일 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작정하고 그동안 못 읽은 책들을 바리바리 싸갖고 올라온 것이다. 집에서 올라가는 KTX에서 읽고, 공항에서 쉬는 시간에 읽고, 비행기타고 가다가 읽고, 숙소 도착해서 잠자리 들기 전에 읽고... 하루종일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더니, 그제야 하루동안 무려 네 권의 책을 끝장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책을 읽은 날이 될 줄이야!! 역시 삶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아래 책들은 어제 하루동안 읽어나갔던 책들-

아프리카,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로버트 게스트 저/김은수
영국 「이코노미스트」 특파원이 체험과 상식으로 써내린 아프리카의 진실!

올해 스물 여덟번째 책
아프리카의 주요 문제, 즉 정부부패 및 기아에 관해 저널리스트의 입장에서 다룬 책이다. 저자가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의 특파원이다보니 국제무역 시간에 가장 먼저 배우는 비교우위론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자유무역을 아프리카 빈곤문제 해결의 중요한 키워드로 본다. 하지만 사실 저자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프리카의 무능력한 정권이며,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저자는 기자답게 자신이 직접 목격하고 체험했던 사건들을 예로 들며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한국특파원 경험도 있는 저자는 책 속에서 개발도상국의 성공사례로서 한국을 자주 들어 비교하고 있어 한국 독자들에게는 보다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전반의 경제사회문제에 대한 기본서로 손색이 없다는 생각.
별점을 주자면... ★★★★



올해 스물 아홉번째 책
  이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베스트셀러 저자의 수준을 넘어서서, 대학생들이 가장 닮고싶은 인사 1위에 당당히 꼽히는 한비야의 신간이다. 현재도 YES24 주간베스트 2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잘 나가고 있는 책이고, 이전 책들이 스테디셀러의 반열의 오른 것을 보면, 이 책 역시 상당히 긴 생명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한비야 전 월드비전 팀장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따르는 만큼 질시(!)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다. 그러한 사람들은 저자가 책 속에서 스스로 말하는 것처럼 'NGO 단체의 일개 팀장'인 저자에게 그야말로 엄청난 사회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그것이 '거품'이자 '지나친 과장'이라는 지적에 무게를 두고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신간을 포함하여 저자의 책들을 읽고 있노라면, 왜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특히 젊은이들이 그녀를 '숭배의 대상'으로까지 올려놓는지를 고스란히 알 수 있다. 기성 세대들이 젊은이들에게 감히 제시해주지 못했던 '가슴뛰는 삶', 그리고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 그녀처럼 발랄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전달해주는 사람이 없는 탓이다.
 

....

거의 다 포스팅했는데 에러나서 다 지워졌다. OTL
힘빠져서 다시 쓸 여력이 없다. 흑흑.

암튼,

서른 번째 책은 이지상 등 <슈퍼라이터>... 여행작가를 꿈꾸는 이들은,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라라는 것.

서른 한 번째 책은 김훈 신작 <공무도하>... 저명한 소설가 김훈도 30년 동안 기자생활 한 것이 지금의 김훈을 있게 하였으니, 현재에 충실하여 미래를 대비할 것.

그리고, 나는 2009년 남은 두 달동안 책 50권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것.

흑흑... 앞에 쓴 것 두 배는 썼었는데.. ㅜ.ㅜ 수시저장 생활화!

Posted by 배추돌이

2009/10/22 01:38 2009/10/2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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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은 어디?


페이스북에서 Tripadvisor라는 재미있는 사이트를 발견해서 프로필에 올려놓고, 블로그에도 퍼왔습니다. 간단히 말해 여행 사이트인데, 지도에 자신이 다녀온 도시를 표시할 수 있어서 어딜 다녀왔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더군요.

지금 인도네시아 발리에 출장을 와 있는지라 발리까지 업데이트했더니, 제가 그동안 다녔던 나라는 총 17개국, 도시는 58개 도시가 됩니다. 아무래도 아시아 지역이 많고, 그 다음은 유럽, 그리고 이번 여름에 다녀왔던 오세아니아도 핀으로 찍혀 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여행을 좋아했고, 첫번째 해외여행의 설렘도 잊혀지지 않지만 막상 정리해보니 그새 이렇게 많은 도시들을 돌아다녔었나... 하는 생각에 놀랐습니다. 그리도 지도상에 발자국을 찍은 곳들을 돌아다니며 과연 나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통해 성장했을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더군요.

꿈을 갖고, 실천할 생각을 해야 꿈이 이뤄지는 법입니다. 주어진 여건상 남들처럼 한번에 세계일주를 하진 못하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해년마다 여행을 이어가서 종국에는 세계를 한 바퀴 도는 그런 꿈을 꾸어 봅니다. 그때가 아마 제 여행의 끝이 되겠지요?

지도를 보니 아프리카와 남미대륙이 텅 비어있는 것이 자꾸만 눈에 밟히고 아쉽습니다. 일단 남미는 워낙 지구 반대편이니까 조금 뒤로 미루고, 내년에는 아무래도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를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배들이 열심히 우물파고 있는 케냐든, 척박하다고 소문난 서아프리카든, 아님 월드컵이 열릴 예정인 남아공이든 2010년은 스스로에게 '아프리카의 해'로 선언할 생각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남은 시간동안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겠습니다. ^_^  

Posted by 배추돌이

2009/10/22 01:20 2009/10/2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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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중국어 학원에서 회화수업을 듣는데, 본문이 다통(大同, 대동)에 갈까 아니면 뤄양(落陽, 낙양)을 갈까 하는 내용이었다. '다통에는 윈강석굴도 있다'는 내용이 나오자 나도 모르게 예전 추억이 떠올랐다.

고등학교 때 멋모르고 갔던 일본 자매결연 학교 방문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첫번째 해외여행은 대학 2학년때 갔던 중국여행이었다. 지금도 베이징 수도공항에 막 비행기가 닿았을 때의 막막했던 느낌이 여전히 느껴질 정도로, 첫번째 중국여행의 추억은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만큼이나 강렬하게 다가온다.

첫번째 중국여행의 코스는 베이징-내몽고 초원-다통-시안-쑤저우-항저우-상하이였다. 약 20여 일, 3주 정도의 코스였으나, 그 짧은 기간동안 체중이 6~7kg나 빠질 정도로 첫 배낭여행의 신고식을 호되게 치렀던 기억이 난다. 그도 그럴 것이 초급 중국어 수업 달랑 하나 듣고 갔으니 말이 통할 리도 없었고, 음식도 너무 기름져서 도저히 적응할 수가 없었던 터에 물까지 안맞았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디카가 막 나왔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쓰던 자동필름카메라를 가지고 필름 아까워해가며 사진을 찍었었고, 폼나게 흑백 필름 쓴다고 가져갔다가 내몽고 일출을 흑백으로 찍어버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또 3주 동안 같이 다닌 대학 동기랑은 매일 여행 경로를 짤 때마다 네 말이 맞다 내 말이 맞다 티격태격하면서 다니기 일쑤였는데, 항저우 쯤 와서는 정말 '서호에 밀어버려?' 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많이 싸웠다. 

중국사를 공부하는 학생이었고, 그 이후에도 두어 번 중국에 더 다녀갔기에 중국은 언제나 나와 가깝게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시간은 내 마음같이 흐르지 않는다. 마지막 중국여행을 다녀온 것도 벌써 7년 전 일이다. 이제는 서른을 바라보는 직장인이 되었다. 또 그동안 중국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미국과 어깨를 겨룰 만큼 또 한번 성장했다. 다시 중국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더라도 저질 체력으로 인해 첫 여행과 동일한 느낌을 얻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

영화 <호우시절>의 엔딩 크레딧을 보지는 못했으나,
두보의 시 '춘야희우'가 자꾸 눈에 밟히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다 좋은 때가 있는 법이다.
여행도, 사랑도...

평생 다시 오지 않는 오늘을 후회없이 살아야 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겠지?


------------------

춘야희우 []

(호우지시절)
(당춘내발생)
(수풍잠입야)
(윤물세무성)
(야경운구흑)
(강선화촉명)
(효간홍습처)
(화중금관성)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되니 내리네.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소리 없이 촉촉히 만물을 적시네.
들길은 구름이 낮게 깔려 어둡고
강 위에 뜬 배는 불빛만 비치네.
새벽에 붉게 젖은 곳을 보니
금관성에 꽃들이 활짝 피었네.

오언율시()이며, 제목은 '봄밤에 내리는 기쁜 비'라는 뜻이다. 두보가 50세 무렵 지금의 쓰촨성[] 청두[]에 완화초당[, 두보초당()이라고도 부름]을 세우고 머물 때 지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금관성()은 청두의 옛 이름이다.

당시 두보는 몸소 농사를 지으면서 그의 생애에서 가장 여유로운 전원 생활을 하였는데, 그래서인지 봄비에 대한 반가운 느낌이 더욱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물을 윤택하게 하는 봄의 희망을 생동하는 시어에 담아 비 내리는 봄날 밤의 정경을 섬세하게 묘사한 명시로 꼽힌다.

네이버 두산대백과사전

Posted by 배추돌이

2009/10/13 09:46 2009/10/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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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시절

  • 감독 : 허진호
  • 출연 : 정우성, 고원원 더보기
  •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처럼, 다시 그 사람이 온다면… 호우시절(好雨時節)
    건설중장비회사 팀장 박동하. 중국 출장 .. 더보기

영화 초반, 두산과 올림푸스 PPL이 지나치게 부각된다 싶어 약간 우려스러웠는데 결과적으로는 '역시나 명불허전' 이었다. 잔잔한 멜로의 대가 허진호 감독의 연출력이 잘 발휘된 한중합작영화.

영화의 배경은 100% 중국 사천성 청두(성도)이다. 청두로 출장을 가게 된 중장비회사 팀장 박동하(정우성)이 유학시절 첫사랑인 메이(고원원)을 만나 옛 사랑의 추억을 돌이켜본다는 줄거리인데, 초반 분위기는 예고편에서 언뜻 내비친대로 지나가버린 사랑을 다시 만났을 때의 두근거림과 설렘을 풋풋하게 잘 그려내준다. 그러다가 메이의 비밀(스포일러니 패스)를 알게 된 후 위기가 찾아오지만, 결국은 해피엔딩을 예감하는 열린 결말로 끝을 맺는다.

영화 자체의 흐름은 언뜻<비포 선셋>을 닮아있다. 과거 이야기를 들춰내면서 서로의 기억을 맞춰가는 부분이 매우 흡사하다. 배경만 파리에서 청두로 옮겨왔다고 봐도 좋을 정도이다. (정우성과 에단 호크의 싱크로율도 꽤 높다) 여기에 아슬아슬하게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것은 <냉정과 열정사이>의 쥰세이와 아오이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게다가 메이가 입고 나오는 두보초당 안내원의 옷에서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주차단속원 심은하의 유니폼이 보인다. 영화를 조금만 보다 보면, 나같이 이런 류의 멜로영화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환호성을 내지를 영화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금새 들게 된다. 그야말로 정통 허진호 멜로의 인터내셔널 버전.

한편 포털사이트들을 살펴보니, 청두의 두보초당이 주요 배경으로 나오기 때문에 몇몇 네티즌은 '대한항공 광고같다'는 비판을 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주목하고 싶은 것은 두보초당보다 영화가 주요 모티브로 삼고 있는 사천 대지진이다. 그야말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진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비행기로 몇 시간 거리도 되지 않는 우리들은 얼마나 그 아픔에 동참해주었을까?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호우시절'의 핵심 복선으로 작용하는 '사천 대지진을 겪은 중국인들의 아픔'을 영화가 잘 살려내주었다는 생각이다. 아직 개봉 초반이기는 하지만 관객 반응이 좋으니 조심스럽게 흥행이 예상되는데(정우성 출연작 중 이런 스타트는 놀라운 일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사천 대지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마음을 공명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 한표를 주고싶은 생각이다.

정우성의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고원원은 명문대 출신의 지적인 이미지로 인해 중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영화 속에서도 그와 같은 이미지를 잘 활용해서 메이 역 속에 무리없이 녹아들어갔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자주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건 두고봐야 할 일. ^^

굳이 옥의 티를 찾자면 앞서 언급한 초반 PPL과, 두 주인공의 영어 발음 정도? 정우성에게 <국가대표>에서 하정우나 <G.I. 조>에서의 이병헌 정도의 발음을 기대하기에는 영어 대사량이 너무 많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무튼,
내년 휴가때 가고싶은 곳에 중국 청두 두보초당도 포함됐다는...^^;

올해 스물 여섯번째 영화
배추의 별점 ★★★★☆
이런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
'비포선셋', '냉정과 열정사이' , '8월의 크리스마스'

Posted by 배추돌이

2009/10/12 00:49 2009/10/1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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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임


인터넷 포털들 들어가보니 예상대로 그다지 평이 좋지 않다. 혹~ 하는 예고편은 그야말로 예고편일 뿐, 실제 영화는 예고편의 영상을 보고 상상했던 것과는 꽤나 거리가 있다. 아무래도 뮤지컬을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매끄럽지 못하는 전개를 포기하지 못하고 그냥 가져온 것이 아닌가 싶은데, 영화로도 두 번째로 만들어졌다는 영화가 왜 그런지는 이해할 수가 없는 부분. 스포일러를 덧붙여 간략히 말하자면 페임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사춘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아무튼, 9월 말에 보고 나서 이제야 후기를 올리는 것은 다름아닌 OST때문. 영화보다 OST가 유명한 영화들이 몇몇 있는데, 아마 페임도 그러한 영화의 하나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뮤지컬 배경 영화들이 그렇듯 페임도 보다보면 놀라운 가창력(!)의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영화의 장면들을 지운 채 OST만 듣다 보니 상당히 가을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결론은, OST만 강추!
참고로, 포스터의 주인공 케링턴 페인(Kherington Payne)은 그야말로 몸매뿐인 조연이라는 사실!! 애들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라 주/조연을 나누는 게 의미없긴 하지만 실제 영화의 주연은 오히려 애셔 북(Asher Book)과 케이 파나베이커(Kay Panabaker)라고 봐야 한다.  

올해 스물 다섯 번째 영화.

Posted by 배추돌이

2009/10/09 18:04 2009/10/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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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 분노할 뿐이오. 인간은 진리 속에 있을 때만 인간일 뿐이오. 그리고 진리 속에 있을 때, 인간은 끝없이 변화할 뿐이오. 인간이 변화하는 한, 세계는 바뀌게 되오. / 김연수 소설 "밤은 노래한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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